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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신사업 '외식·HMR' 확대 전략 펼친다 [급식업 패러다임 전환]③노브랜드 버거로 프랜차이즈 공략, 단체급식 부진 상쇄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18 08:10:37

[편집자주]

국내 단체급식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사업 방식으로 더는 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체질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도 한창이다. 격변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급식시장 대표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공략 속도를 높였다.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활용해 비대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그룹 내 유일한 식품기업인 신세계푸드의 사업부문은 식음(제조서비스)과 식음유통(매입유통)으로 나뉜다. 식음 부문에서는 구내식당과 같은 단체급식을 포함한 푸드홀, 외식, 베이커리 등을 전개한다. 식음유통 부문은 국내외 식품 등과 관련한 유통을 담당한다.

2015년 이후 계열사 합병과 지분출자 등을 통해 식품제조와 외식, 베이커리 등으로 사업을 넓히며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HMR 시장 성장에 대응해 음성공장 등 제조 공장을 신축하며 생산능력도 강화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단체급식 등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신사업인 노브랜드 버거와 HMR 사업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식음 사업 다크호스 '노브랜드 버거'

신세계푸드는 2019년 8월 노브랜드 버거를 론칭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가성비 외식시장을 공략해 식음 부문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시중에 판매 중인 햄버거 브랜드보다 20% 이상 저렴하면서도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월 4~5개 신규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했다. 지난해 10월 50호점을 돌파했고 현재는 약 68곳의 매장을 운용하고 있다. 연내에 매장 수를 140~17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노브랜드 버거를 앞세워 외식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단체급식 등 부진으로 부진한 식음 부문 실적을 상쇄하는 동시에 노브랜드 버거를 확실한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해 노브랜드 버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강점인 가격과 품질이 MZ세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성비 소비 형태를 공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15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배달 서비스 25곳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가한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까지는 모든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토대 다진 HMR…지배력 확대 총력

신세계푸드는 2016년 론칭한 ‘올반’ 등을 앞세워 HMR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4년부터 운영한 한식 뷔페 올반을 통합 식품 브랜드로 변경하고 HMR 영역까지 사업을 넓혔다.

올반 육즙가득 왕교자와 올반 국물떡볶이 등 60여 종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신세계푸드는 안주류와 간식류까지 올반 간편식 라인업을 250여 종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역시 집밥 수요와 비대면 소비 등의 증가로 HMR 제품에 대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차별화된 상품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HMR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공고히 다졌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음성식품가공센터를 완공하며 HMR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 브랜드를 HMR로 통합해 '수산물 HMR' 라인업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6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오산2공장 건축을 완료하고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했다. 신세계푸드는 신공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베누(venu)의 냉동피자 뿐 아니라 B2B용 냉동피자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수년에 걸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단체급식뿐만 아니라 외식과 유통 등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급식이 주춤하고 있지만 노브랜드 버거와 HMR 브랜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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