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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NH증권 파트너십 여전히 '굳건'…끈끈해진 KB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사상 최대 1.1조 발행, NH·KB가 과반 인수…미래에셋도 20%대

김수정 기자공개 2021-01-15 13:10:55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주로 어떤 증권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을까. 지금까지 개별 증권사에 대한 채권 인수•주관 실적은 리그테이블을 통해 확인됐지만 이슈어와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파악하긴 어려웠다. 더벨은 주요 대기업의 일반 회사채(SB)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의 인수 물량을 조사해 그 순위를 집계했다. 이를 통해 특정 대기업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IL이 2020년 공모채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의 일반회사채(SB)를 발행했다. 장기간 S-OIL 발행에서 최고 파트너를 자처해온 NH투자증권이 이번에도 총 발행량의 25% 가량을 가져가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최근 타 하우스 대비 S-OIL 공모채 커버 비중이 작았던 KB증권은 이번에 NH투자증권과 동일한 물량을 인수해 조력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22% 가량을 인수한 미래에셋대우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매년 3위권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커버리지 관리 면모를 보였다.

◇전통의 NH, 다시 부상한 KB

S-OIL이 2020년 발행한 회사채 물량은 총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660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발행금액이다. 2014년 공모채 발행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금액이기도 하다. S-OIL은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7000억원을, 2018년에는 3000억원을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S-OIL은 2020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3월에는 5·7·10년물을 통해 각각 4400억원, 700억원, 1700억원씩 총 6800억원을 조달했다. 8월에는 3·5·10년물 3400억원, 400억원, 400억원 등 총 4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모두 대대적인 흥행 기록을 쓰면서 애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늘렸다. 3월 발행 당시엔 4000억원 모집 예정이었는데 1조1400억원이 몰렸다. S-OIL 회사채는 이전부터 인기를 모아오긴 했지만 1조원 이상 자금이 모인 건 처음이었다. 2000억원 모집 계획이던 8월 공모에서도 모집금액의 4배 이상 자금이 밀려들었다.

2020년 S-OIL 회사채 인수에 참여한 하우스는 총 8곳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인수한 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각각 2800억원(25.45%)을 인수하면서 전체 S-OIL 회사채의 과반 이상을 소화했다.

NH투자증권은 오래 전부터 S-OIL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이후 항상 인수금액 3위권에 들었다. 2019년에는 S-OIL 전체 발행량의 30.30%에 해당하는 2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전체 하우스 중 S-OIL 공모채 인수 실적 1위에 올랐다. 2020년에도 적극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최고 인수 실적을 유지했다.

KB증권의 경우 2016년 S-OIL 인수 실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론 다른 하우스에 비해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2019년에는 900억원(13.64%)을 인수했었다.

S-OIL 공모채를 받아 간 6개 하우스 중 금액 순으로 4번째였다. 그러나 총 발행 규모가 늘어난 기회를 틈타 적극적으로 커버리지 영업을 재개하면서 다소 느슨해졌던 연결고리를 다시 바짝 조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두 번의 S-OIL 공모채 발행에서 모두 대표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고 인수에도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초반에 확실히 드라이브를 걸었다. 3월 발행에서 5년물 1500억원, 10년물 600억원 등 총 21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8월에는 3년물 400억원, 5년물 100억원, 10년물 200억원 등 700억원을 인수했다.

KB증권은 두 발행에 고르게 자금을 투입했다. 3월 발행에서 5년물 500억원, 7년물 300억원, 10년물 600억원 등 총 1400억원을 인수했다. 8월 발행 물량 중에선 3년물 11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1400억원을 소화했다. 8월 발행된 5년물을 가져간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뿐이다.


◇'톱3' 미래대우, 꾸준한 커버리지 관리

2020년 S-OIL 회사채를 3번째로 많이 인수한 하우스는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총 2400억원을 인수했다. 전체 발행금액의 21.82%에 해당한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앞선 두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S-OIL 공모에 두 차례 모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4년 이후 꾸준히 S-OIL 회사채 인수 실적 3위권에 들면서 S-OIL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켜오고 있다. 2019년에는 전체 발행액 6600억원 중 1700억원(25.76%)을 인수하면서 NH투자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2018년 공모채 시장에선 S-OIL 회사채 3000억원 중 750억원(25.0%)을 인수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4번째로 S-OIL 회사채 물량을 많이 인수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한 물량은 총 1900억원(17.27%)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14년 이후 '톱3'에 이름을 4번 올렸다. 최근에 가까워질수록 3위권에 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정 수준의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S-OIL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이 외 S-OIL 회사채 인수에 참여한 하우스 4곳은 상위 4곳에 비해 인수 규모가 미미하다. 5번째로 많은 물량을 가져간 삼성증권은 전체 발행액의 4.55%인 500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300억원, 2.73%) △하나금융투자(200억원, 1.82%) △한국산업은행(100억원, 0.91%) 등 순으로 S-OIL 회사채를 인수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LG그룹, GS그룹, 삼성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S-OIL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대기업 집단입니다. 해당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가 2020년 1월부터 2020년 12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 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 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 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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