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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친환경 모빌리티 확장에 선제 투자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연내 수소차 연료전지 소재 생산

이우찬 기자공개 2021-01-19 14:37:5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국면에 발맞춰 선제 투자에 나섰다.

주력인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 생산 확대와 수소 연료전지에 쓰이는 소재 양산 모두 숨은 키워드는 친환경 모빌리티다.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친환경 모빌리티 성장 대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Binh Duong Province)에 연간 생산량 1만92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을 최근 결정했다. 계열사에 684억원 현금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를 넘어선다. 회사 전체 생산능력은 10만3200톤으로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부터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회복해 연평균 3.5%대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의 경우 배터리 무게로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타이어 내구성 강화를 위해서는 타이어코드를 10~20%가량 더 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친환경차 시장규모는 지난해 1330만대에서 2025년 566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분은 △산업자재 △화학소재 △필름·전자재료 △패션 등으로 나뉜다. 타이어코드는 주력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선제 투자가 필수적이었다. 주력인 타이어코드가 속하는 산업자재 부문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산업자재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42%, 47%가량을 차지한다.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효성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사업자다.


◇수소차용 연료전지 소재 연내 양산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 PEM)은 친환경 모빌리티 중 수소차 시장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PEM은 수소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 수소경제 확대에 맞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을 들이는 소재다. 지난해 구미공장에 PEM 양산 라인을 준공하고 시운전 중으로, 연내 생산이 목표다.

PEM은 수소연료전지의 4대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로, 선택적 투과능력을 보이는 분리막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수소 가스가 전극층에서 수소이온과 전자로 분리되는데, 이 전자가 도선을 따라 전류를 만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M을 양산하면서 이를 전극과 결합해 만드는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췄다. PEM과 전극 사이 결합 과정에서 MEA의 최적 성능, 내구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계면제어 기술 특허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PEM, MEA를 동시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에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MEA는 3조원, PEM은 1조원 이상 규모를 차지할 전망이다.

◇수소차 관련 소재사업 확대 전망...ESG 강화 효과도

수소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서 신에너지로 주목받는 에너지원이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은 수소경제 확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차용 PEM, MEA 외에 수소탱크용 부품소재와 수소차용 하우징 소재 개발을 향후 주요 연구 계획으로 설정한 상태다.

수소경제 관련 사업은 코오롱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ESG 경영, 특히 환경경영에 부합하기도 한다. 코오롱그룹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의 가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도화하고 실행함으로써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동행하는 코오롱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의 ESG 등급은 낮은 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 각 부분 'B+'로 통합 'B+' 등급이다. 총 7개 등급 중 딱 중간 수준인데, 그룹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높다.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머티리얼즈가 통합 B등급, 코오롱생명과학이 통합 C등급이다. 그룹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 경영을 선도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2019년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약 1800억원대로 그룹 내 사업과 재무에서 핵심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오롱이 3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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