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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회사' 신한BNPP운용, 이사회 구성도 바뀌었다 BNP파리바 의석 2개 제외, 단일 CIO 체제 개편…ESG 등 업무 협업은 지속

손현지 기자공개 2021-01-18 07:34:3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6: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BNPP운용)이 신한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가운데 인적 쇄신에 나섰다. 이사회 뿐 아니라 임원 라인업 구성도 개편한다. 투트랙(해외·국내) 체제였던 자산운용 인력도 세바스티앙 카바넬 부사장(CIO)이 BNP파리바로 돌아가면서 박태형 부사장(CIO) 단일 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BNP파리바가 보유하던 이사회 2석에 신한측 추천 인물을 새로 배정했다. 이재은 홍익대학교 경영대 교수와 박영규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BNP파리바가 신한BNPP운용의 지분 35%를 신한금융지주에 넘긴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BNP파리바매니지먼트홀딩스(BNP Paribas Asset Management Holding)로부터 신한BNPP자산운용지분 3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실상 BNP파리바와 지분으로 얽혔던 관계를 청산한 셈이다.

기존의 신한BNPP운용 이사회는 신한지주(65%)와 BNP파리바(35%) 임원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 조세훈, 디디에 뚜슈(Didier Touche), 라케쉬 뱅게일(Rakesh Vengayil) 등 3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창구·김지욱 사내이사까지 총 5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디디에 뚜슈·라케쉬 뱅게일 이사가 BNP파리바의 아시아지역을 담당하는 헤드급 임원이었다. BNP파리바가 전량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들도 이사회 멤버에서 빠지게 됐다.

신한BNPP운용 임원구성 라인업도 개편된다. 기존 BNP파리바 인력으로 분류됐던 세바스티앙 카바넬 부사장(CIO)과 해외펀드 위탁운용을 담당하는 엠마누엘 벨가드 본부장 등이 한국에서 철수하기 때문이다.

우선 부사장이 기존 3인에서 2인 체제로 바뀐다. 기존에는 부사장 라인업에서 세바스티앙 카바넬 부사장이 빠지면서 이창구 대표를 주축으로 부사장 2명(류승헌·박태형)과 김충선 전무 등이 전면에 배치된다.

CIO도 단일체제로 변모한다. 기존에는 두명의 CIO(세바스티앙 카바엘, 박태형)가 각각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을 분담해 운용했지만, 이제는 박태형 부사장이 전 자산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두 임원의 공백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철수하는 BNPP측 두 임원 모두 글로벌 펀드 운용과 관련한 자문을 담당하던 인물이다. 엠마누엘 벨가드 본부장의 경우 자산배분형 상품 운용만 맡았다. 실질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운용하는 실무진은 국내 직원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BNP파리바는 신한지주 지분(3.5%) 비중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양사간 ESG 상품 개발 측면에서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BNP파리바운용과 합작관계를 청사한 건 자산운용업 리빌딩 과정에서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이젠 조용병 회장이 추구하는 방향성 대로 자산운용사를 재편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셈이다.

합작관계 청산 이유로 수익 측면도 있다. 기존에는 신한BNPP운용 경영권을 65(신한금융)대 35(BNP파리바) 비율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익도 65대 35로 배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익 100%를 모두 취할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BNP파리바측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간 수익적인 불이익을 감수하고 BNP파리바와 지분 혈맹을 맺어왔던 건 BNP파리바측이 보유했던 해외상품에 대한 노하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해외상품에 대한 노하우가 많고 상품의 운용, 관리, 선택 측면에서 경험이 풍부했다. 상대적으로 열위했던 신한으로선 BNP파리바의 노하우가 절실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한BNPP운용의 자체적인 역량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 투자 역량을 갖췄고 상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국내 주식시장, 연금시장, 채권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운용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대체투자 등 국내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소싱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시장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건 신한 측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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