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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사 동향에 은행권 라임 제재심 긴장감 확대 라임 검사했던 김동성 부원장보 '은행→전략·감독' 이동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21-01-18 07:34:2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임원인사가 다가오면서 시중은행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올 2월부터 시작될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와 일정이 겹치면서다. 특히 은행과 전략·감독 부원장보간 자리바꿈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시중은행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를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건 김동성 은행 부원장보에 대한 인사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거론되던 김동성 부원장보와 이진석 전략·감독 부원장보의 자리바꿈이 또 다시 이슈의 중심에 등장했다.

김 부원장보의 전략·감독 부원장보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자 시중은행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라임펀드 판매 은행들에 대한 검사를 총괄했던 김 부원장보가 제재심을 총괄하는 전략·감독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지난해 김 부원장보가 이끄는 은행부문 산하 일반은행검사국과 특수은행검사국은 라임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검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신한·하나·우리·KDB산업·IBK기업·NH농협·부산·경남 등 8개 은행들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월부터 제재심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 부원장보의 평소 소신과 업무스타일도 시중은행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그는 라임펀드 부실 사태와 관련해 시중은행들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금융사의 사건·사고에 대해 강한 제재와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진두지휘한 분이 다시 제재심을 총괄하는 곳으로 갈 경우 부담이 있다”며 “검사와 제재심이 분리돼야 최소한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 부원장보의 자리 이동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김 부원장보에 대한 윤석헌 금감원장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윤 원장은 김 부원장보의 일처리 능력을 크게 신뢰한다. 김 부원장보는 합리적 성향으로 업무 실행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원장보가 가지고 있는 금융사에 대한 관점도 윤 원장이 김 부원장보를 신임하는 이유다. 두 사람은 금융사의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의무 등 최근 금감원이 다루는 핵심 이슈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더불어 윤 원장과 김 부원장보의 평소 소신과 스타일도 비슷하다. 윤 원장은 취임 뒤 ‘금감원 직원은 금감원 직원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금융사에 대한 감독과 검사 업무에 더욱 전문성을 갖출 것을 요구해왔다. 이는 윤 원장 취임 전부터 김 부원장보가 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던 부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동성 부원장보는 윤석헌 원장과 코드와 스타일이 맞는다”며 “원장은 말이 앞서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고 직언을 하면서 실행력이 뒷받침 되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김 부원장보가 그런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보의 자리 이동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이슈다. 지난해 6월 임원인사에서 김 부원장보는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자리를 놓고 당시 전략·감독 부원장보였던 최성일 현 부원장과 경합했었다. 최종 2배수 후보에 포함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까지 올라갔다.

최 부원장이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에 낙점되면서 김 부원장보의 이동 가능성이 지속해 거론됐다. 김 부원장보가 맡고 있는 은행부문이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아래 놓여있기 때문이다. 곧 있을 인사에서는 경쟁관계였던 두 사람을 서로 다른 조직으로 분리해 양측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최성일 부원장과 김동성 부원장보가 경합관계였고, 그래서 같이 있는게 모양새가 좀 그렇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김 부원장보를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며 “지난해 11월 부원장보 인사 때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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