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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號 KB운용, 전직 '운용사 수장' 사외이사 중용 한동주 전 NH아문디운용 대표 영입, 교수 출신 이사진 속 이례적 발탁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20 07:31:2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현승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KB자산운용이 최근 운용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전통자산 운용을 맡아왔던 조재민 전 대표이사가 회사를 떠나면서 대체투자를 맡았던 이 대표의 역할이 한층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은 한동주 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 출신으로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동부투자신탁운용 주식·채권운용 총괄본부장 등을 거치는 등 오랜기간 운용업계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흥국자산운용을 한단계 도약시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로 낙점되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그동안 교수 출신의 사외이사를 선호했다. 2020년 9월말 기준 사외이사는 총 4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이 전현직 대학교 교수 출신이다. 또 다른 사외이사 1인은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역임했던 금융권 인사다. 다만 자산운용업과 관련된 경력을 가진 사외이사는 없었다.


KB자산운용이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게 된 건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홍성태 사외이사의 임기가 2020년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나머지 사외이사들의 임기 역시 올해 3월 18일이다. 향후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머지 사외이사들의 임기도 결정될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위원회는 이현승 대표와 이광준, 홍성태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회에서 한동주 사외이사를 비롯해 복수의 후보들이 추천됐다.

기존 사외이사들의 경력과 달리 자산운용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를 선임한 건 최근 경영체제의 변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수년간 조재민, 이현승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오다 작년 연말 이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한 사세 확장에 기여했다. 서울대학원과 하버드대학원에서 행정학을 마쳤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메릴린치증권 IB부문 이사, GE에너지코리아 사장, SK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5년 KB금융 사외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1년 만에 다시 KB금융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도 이 대표의 경력은 전통자산 운용보다 대체투자에 무게가 쏠려 있다.

KB자산운용에서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과 경영관리를 총괄해왔던 조 전 대표의 임기가 지난해 만료되면서, 이 대표의 역할과 책임은 올해부터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통자산을 중심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을 이끌었던 한동주 사외이사의 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한 전 대표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여러 후보자 중 한명"이라며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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