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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준비하는 코스닥]앤씨앤, 차량용 반도체 변신 '5년 플랜' 가동①자회사 넥스트칩 중심 사업재편…ADAS 센서 핵심 기술 보유, 아파치5 연내 개발

임경섭 기자공개 2021-01-27 07:00:40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산업으로의 도전은 무엇보다 강조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영환경에 태풍이 불어 닥쳤다. 사모펀드 사태에 휩쓸리며 정상 궤도에서 벗어난 기업도 있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지나고 2021년을 맞아 코스닥 기업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새롭게 거듭나려는 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무현황,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앤씨앤이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2019년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넥스트칩'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5년의 기간을 두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센서 개발과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

앤씨앤이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먹거리의 중심에는 자회사 넥스트칩이 있다. 미래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덕분이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카메라에 탑재하는 영상 분석용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차선과 보행자, 그리고 차량을 감지하고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는 등 자율주행 시스템의 눈 역할을 한다.


넥스트칩은 1997년 설립돼 보안용 폐쇄회로카메라시스템(CCTV)용 영상신호 처리(ISP) 반도체를 설계해온 업체다. 2018년 말 블랙박스 제조 자회사 앤커넥트를 합병하면서 사명을 앤씨앤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했다. 대신 자동차 전장사업부를 분할, 신설법인을 설립해 그간 써온 사명 넥스트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2009년이다. CCTV 카메라의 ISP 세계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면서 연계 영역으로 확장을 꾀했다. 영상보안 분야 기술을 토대로 2009년부터 연구개발을 지속, 2011년 차량의 내외부에 설치되는 카메라용 ISP 반도체를 출시했다.

카메라에 내장되는 반도체 센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차량용 반도체 중 인지영역을 담당하는 레이더나 라이다 제품도 있지만 카메라 센서가 가장 기본이 되는 탓이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탑재되는 카메라가 많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영상보안 영역에서의 부진한 실적은 사업전환을 부추겼다. 2015년 매출 594억원으로 정점에 달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2019년에는 절반에 불과한 매출 278억원을 기록하는 등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2019년 초 넥스트칩을 신설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투자를 위한 밑작업을 시작했다. 분할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연구개발(R&D)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 SV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지유투자 등으로부터 180억원을 확보했다.

넥스트칩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는 '아파치(APACHE)4' 제품이다. 컴퓨터 비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엣지 프로세서 제품으로 사람과 차량의 인식을 지원한다. 지난해 5월 일본 탑 티어1 업체의 후방 스마트카메라에 채택되는 등 국내외 메이저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앤씨앤 관계자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파치4 제품은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에 채택돼 공급을 앞두고 있다"며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서 최종 선정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 매출이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씨앤은 현재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아파치4에 이어 후속 모델을 준비하는 등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기업활력법에 따라 넥스트칩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받았다.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25년 2월까지 5년간 '아파치5'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한 기술도입 및 기술자산 양수도 계획도 포함됐다.

기업활력법은 일명 ‘원샷법’으로 기업이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법이다. 과잉 공급 해소 혹은 신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재편을 진행하는 기업 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여 발표한다. 정부 R&D 사업을 우선 지원하고 중진공 정책자금 및 고용유지 지원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단계로 진행되는 아파치5 개발은 지난해 말 1차로 시제품을 선보인 상황이다.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로 딥러닝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하면서 아파치4에 비해 발전된 기능을 탑재했다. 보완을 거쳐 2023년 초도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

앤씨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아파치5 1차 시제품을 냈고 올해 2월 2차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며 추가적인 보완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재편이 종료되는 2025년까지 후속 제품의 개발도 어느 정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분할 신설 이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19년 매출 37억원과 순손실 1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 54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순손실 114억원으로 줄었다. R&D에 집중 투자를 이어가면서 매년 손실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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