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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펀드 잡자" 테마 고민나선 PE 운용사 제안서 제출 압두고 전략 마련 분주

최익환 기자공개 2021-01-20 11:32:1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새해 벽두부터 사모투자펀드(PEF) 업계가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 선정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소 9곳에서 많게는 20여곳이 넘는 운용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보니 블라인드펀드 결성이 숙원사업인 PEF 운용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출자자 측이 언급하는 한국판 뉴딜의 테마를 PEF 운용사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깊게, 또 어떻게 엮어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9일 PEF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이달 26일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번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정책출자자가 총 7450억원 규모를 출자해 최소 9곳에서 최대 20곳 이상의 운용사와 약정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2월 말 심사결과가 발표되면 각 운용사는 8개월 이내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야 해 자금모집 시간은 다소 빠듯한 편이다.

각 운용사들은 △투자제안형 1200억원 이하 △투자제안형 1200억원 초과 △뉴딜성장형 등 세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하게 된다. 이들 중 PEF 운용사들이 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투자제안형 1200억원 초과와 뉴딜성장형이다. 사실상 펀드의 규모가 벤처캐피탈(VC)에 비해 비교적 큰 PEF 운용사들은 대부분 두 분야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PEF 업계 관계자는 “투자제안형 1200억원 이하 분야는 상대적으로 받아올 수 있는 자금규모가 제한적인데다 펀드 규모가 작아 스몰캡에만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며 “무엇보다 출자사업에서 강세를 보여온 VC와 경쟁해야한다는 점은 중소 PEF 운용사들에게는 부담이어서 많은 지원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정부의 한국판 뉴딜 테마에 어떤 펀드가 더 적합한지에 따라 출자사업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앞서 산업은행은 공고문에 첨부한 투자가이드라인 상 품목 등 자료 등을 통해 뉴딜로 인정될만한 범위를 사전에 제시한 상태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세 가지 축으로 계획되어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밝힌 뉴딜의 6대 분야 △D.N.A. △미래차·그린모빌리티 △친환경·녹색산업 △뉴딜 서비스 △SOC·물류 디지털화 △스마트제조·스마트팜 등이 포괄하는 테마 역시 다소 넓다는 평가다. 때문에 PEF 운용사들은 주로 △항공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환경 △콘텐츠 등 그동안 PEF 운용사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섹터를 중점적으로 제안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각 운용사들은 이러한 ‘테마’를 선점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분위기다. 그러나 양상은 그동안 중점적으로 투자해온 분야를 뉴딜 키워드와 엮어 전문성을 발휘하려는 곳과 넓게 주제를 포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곳들로 나뉘는 모습이다. 주로 규모가 큰 운용사일수록 후자의 모습에 가깝다는 게 PEF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결국 다양한 테마들을 어떻게 엮어내느냐에 따라 출자사업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중대형 PEF 운용사들이 다수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 뉴딜성장형 분야에서는 그동안 관련 포트폴리오에 투자했던 레코드와 회수실적까지 고루 갖춘 곳들이 스토리를 만들어내기에 보다 유리할 것이란 평가다.

다른 PEF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트랙레코드가 다양하지 않은 운용사들의 경우 보다 넓은 테마를 포괄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대신 중대형급의 PEF 운용사들의 경우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더라도 수익률 등 수치에서 불리하면 그 마저도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은 별도의 기존 펀드 소진 규정을 갖추고 있지 않아 이미 펀드를 모은 일부 PEF 운용사들의 참여도 점쳐진다. 기존 펀드에서 일정 수준 소진 전까지 새 펀드를 만들 수 없는 규정이 별도로 없는 일부 금융계 PEF 운용사들이 뉴딜펀드 출자사업에 실제 참여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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