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구광모의 디지털전환, 의료부문 확장 시도 LG전자 BS사업부, 국내 의료 사업 투자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21 08:08:5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의료 데이터 분야로 확장될 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해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업체 투자에 이어 국내 의료데이터 솔루션 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간 강조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카카오와 함께 범부처 의료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관련 데이터를 통해 향후 헬스케어를 생활가전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카카오 공동기업인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300억원대의 추가 투자를 받았고 LG전자는 이 중 일부를 담당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LG전자는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를 통해 디지털 의료 영상 진단 장비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BS사업부를 통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관련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한 사안이라고만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IoT 기반 의료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2019년 8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현대중공업지주는 각각 50억원씩을 출자해 AI 기반 의료데이터 합작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만들었다. 2019년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연세의료원은 2012년 KT와 합작사를 설립했지만 성과가 없어 새 파트너로 카카오를 선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파이디지털헬스케어와 함께 제2차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병원중심 IoT 기반 의료시스템' 과제에 참여하면서 관련 업체와의 접점이 생겼다. 해당 연구에서 의료 인공지능(AI) 개발 및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표준·보안 분야를 맡고 있다.

LG전자의 의료 관련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서 이스라엘 AI 의료영상 분석 업체 제브라메디컬비전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흉부 엑스레이 검사 및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 등을 분석하고 급성 및 만성 질환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련의 의료 관련 투자는 구광모 회장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그는 2018년 6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줄곧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다. 기존 사업에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AI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조직설계와 업무과정, 전략과 사업모델 수립 등을 디지털화하는 경영혁신방안을 뜻한다.

최근 LG는 AI와 IoT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LG그룹 내에는 AI 연구를 전담하는 LGAI 연구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총 16개 계열사가 참여했고 올해 핵심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 2023년까지 그룹 내 AI 전문가를 1000명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IoT 역시 LG전자의 생활가전, TV, 커넥티드 카 등 전장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아 구 회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기술이다.

이번 투자로 LG전자가 의료 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LG전자는 건강이나 위생, 헬스케어 가전 등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 관련 기기들을 출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의료 데이터 활용에 대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지난해 8월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데이터 3법 시행령이 개정되고 가명정보 가이드라인이 발간됐지만 사업화는 쉽지 않다. 아직은 가명정보를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연구 활용은 가능하지만 가명정보 데이터 범위, 산업적 활용 근거 등은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