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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A' 오토파지사이언스, 200억 몸값 책정 임상, 연구소 설립 용도로 75억 펀딩…내년 IPO 주관사 선정

심아란 기자공개 2021-01-21 07:32:4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영제약에서 스핀오프된 오토파지사이언스가 시리즈A 펀딩에서 2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았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임상, 연구소 설립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토파지사이언스는 최근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가 35억원, IBK기업은행과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0억원씩 투자했다.

오토파지사이언스는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에는 보통주를, 코오롱인베스트먼트에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약 200억원의 밸류에이션이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일회성 투자로 끝나지 않고 오토파지사이언스 상장 시점까지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재무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는 보통주 인수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오토파지사이언스는 2016년 12월 유영제약에서 분사해 출범한 바이오텍이다. 2019년 말 기준 유영제약이 46.6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정주 대표가 2019년부터 오토파지사이언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유영제약에서 연구소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의약품연구소장,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아이큐어 사장 등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30년간 내공을 쌓았다.

오토파지사이언스는 오토파지(Autophagy) 현상을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오토파지는 '스스로(오토) 먹다(파지)'라는 뜻을 가진다. 세포 속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스스로 먹어 치우는 현상으로 '자가포식'이라고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오토파지 현상은 세포 기초연구와 질병 치료법으로 활발히 연구되기 시작했다.

오토파지사이언스는 다양한 질병에서 오토파지가 억제되거나 활성화되는 현상을 확인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오토파지사이언스 파이프라인(출처: 홈페이지)

NASH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지방간, 간염, 간암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NASH 치료제 시장은 2026년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직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오토파지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NASH 치료제(AS-101)는 비임상 실험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으며 작년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임상 1상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음 기술이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는 두 가지 이상의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한 시점에 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까지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로 끌어올리고 상장 주관사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단계에 있는 후보물질로 염증성 장질환(AS-201), 황반변성(AS-301), 퇴행성 뇌질환(AS-401) 등을 공개했다.

오토파지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확장, 연구소 설립, 인재 채용에 나서 내부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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