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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 4100억 영구채 발행…자본적정성 '방어' 이중레버리지배율 한계치 도달, 대응 마련

오찬미 기자공개 2021-01-21 12:59: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올해 신사업 추진과 자사주 매입 등이 검토되면서 실탄을 미리 확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이중레버리지비율이 한계치에 도달하자 자본증권 발행으로 돌파구를 찾아나섰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월 말 4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트렌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달 중으로 자세한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5년 또는 10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 형태의 발행이 유력하다.

KB금융지주는 선제적으로 자본 인정 비율을 늘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여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지주사는 부채비율을 50%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 KB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6.36%로 추가 차입의 여력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자본인정비율을 높일수록 레버리지를 더 일으킬 수 있어서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

자사주 매입 이슈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향후 3년간 1조원대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회계상 자기자본이 차감되는 효과가 있어서 이중레버리지배율을 높이게 된다. 이때문에 이중레버리지비율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 등을 활용해 조달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에도 지속가능(ESG)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되는 증권인 만큼 이중레버리지배율을 3%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KB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배율은 129.04%에 달한다. 감독당국의 경영실태 평가기준 2등급(120~130%) 한도에 가까워지면서 자본증권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포석이다.

KB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BIS자기자본비율은 14.7%다. 은행금융지주 평균인 14.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13개의 자회사를 통해 탄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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