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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풀 주간사 당락 가른 결정적 변수 '정성평가' 기술평가 중 정성평가 비중 2017년 대비 5%P 확대…신설 항목 '변수'로 작용

정유현 기자공개 2021-01-25 08:04: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8: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의 당락을 가른 결정적 변수는 '정성평가' 항목이었다. 기재부는 정성평가 중 '완전위탁형 제도' 관련 점수를 신설, 제도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 운용사를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

◇'완전위탁형 기금관리 및 지원방안' 신설 항목 당락 갈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된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 선정 심사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종합평점 90.4925로 1위를 차지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자산운용이 84.5554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83.122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연기금투자풀은 기금 여유자금 운용의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 개별 기금의 자산운용 비용 절감 등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2001년 12월 도입 후 삼성자산운용이 단독 운용하다 2013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추가되며 복수 운용체제로 변경됐다. 2020년 11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 20조7593억원, 한투운용 10조5784억원으로 총 31조3376억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건은 4월 29일 계약이 만료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후속 운용사 선정건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4월 3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10조원 규모 자금의 위탁을 맡게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술평가점수에서 81.0094점으로 70점대에 머무른 두 운용사를 제치며 선두에 올라섰다. 기술평가는 정량평가 (20점), 정성평가(70점)으로 구성됐다. 정량평가는 재무안정성이나 운용자산, 인적자원, 운용성과 등을 본다면 정성평가는 투자풀 펀드 관리능력 등의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는 항목이다.

투자풀 펀드 관리 능력의 배점은 45.5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 인력에 대한 부분뿐 아니라 해외·대체투자 관리 능력 및 성과도 포함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철저한 내부 통제를 통해 인력을 강화하고 해외 및 대체투자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017년 대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술평가 중 정성평가 비중이 높아진 점이다. 기존에는 정량평가가 25점, 정성평가가 65점이 배치됐다. 이번에 정량 평가 세부 항목에 변화는 없었지만 각각의 배점이 줄었다. 정성평가는 투자풀 발전 및 기금지원 방안의 점수를 줄이고 '완전위탁형 기금관리 및 지원방안'(7점)을 신설했다.

완전위탁형 기금관리는 자산운용 체계를 구비하기 어려운 중·소형 기금의 업무부담 경감 및 자산운용의 전문성·효율성 제고차원에서 기재부가 지난해 7월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입찰에서 완전위탁형 제도 관련 배점은 크지 않았지만 정부가 적극 추진 의지가 있는 만큼 당락의 핵심이 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 여섯번 도전 끝 쾌거...공동운용사 삼성운용 운명 '주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4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에 도전을 했고 매번 고배를 마셨지만 20조원 규모의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과 강원랜드 등의 위탁운용사로서 2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며 내공을 키워왔다. OCIO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외부 인력 확대 및 내부 인력 역량 강화 등에 나서왔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기술평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0조원 규모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된만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풀운영에 대한 조직을 신설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관계자는 "이번 주간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기금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 투자풀 제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향후에도 OCIO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관련 조직 확대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는 8월에는 공동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또 한번 주간운용사 경쟁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풀 운용을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업력 및 안정화된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며 "삼성자산운용이 운용 경쟁력이 높은 부분이 가장 크겠지만 이번에 공동 운용사가 바뀐 만큼 주간운용사 타이틀을 또 따낼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 요청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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