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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텔레캅 1500억 투자유치 추진…자본확충 가닥 2대주주 영입 염두…경영권 매각 필요성도 제기

노아름 기자공개 2021-01-25 08:26:4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리보안업체 KT텔레캅이 1500억원 상당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당초 구주매각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저울질해보다가 신주 투자유치로 가닥을 잡고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상을 이어오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텔레캅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본확충 형태 신규 투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목표하는 조달금액은 약 1500억원 안팎으로, 전환시 지분율은 20%내외로 전해진다. 매각작업은 삼정KPMG가 맡고 있다.

투자추진 형태는 공개경쟁이 아닌 소수의 원매자만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별도의 입찰일정을 정해두지 않고 원매자들의 제안을 개별적으로 받아보고 있다. KT텔레캅은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접했고, 이들 중 일부 원매자와는 상세협상에 돌입한 상태로 전해진다.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매각 측에 접촉한 원매자도 존재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현재로서 KT텔레캅은 2대주주를 들여 모기업 KT와 시너지를 낼 투자자에 우선 방점을 두는 상황이다.

‘2강1약’ 구도가 이어져 온 물리보안 시장에서 KT텔레캅 행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KT텔레캅(시장점유율 10% 내외)은 에스원(50%)·ADT캡스(30%)에 비해 시장장악력이 뒤쳐질뿐더러 수익성 지표 또한 뒷걸음질치고 있다. 2019년 연말 기준 KT텔레캅의 영업이익률(1.5%)은 같은 기간 에스원(9.0%), ADT캡스(16.7)%에 비해 차이가 확연했다.

이에 KT텔레캅은 계열사 KT와 연계해 결합상품을 내놓는 등 그룹사 시너지 도출을 시도해왔다.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 상품 등을 출시해 출동·영상·통합보안 분야에서 KT텔레캅이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경쟁구도가 뒤집히지 않아 현재의 전략이 실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시장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분위기다.

인수·합병(M&A) 시장 일각에서 KT텔레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경영권 변동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가 고려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실 KT텔레캅이 현재 추진 중인 투자자유치 작업은 앞서 KT텔레캅의 자금조달 시도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2011년 KB국민은행은 KT텔레캅이 발행한 전환사채(CB) 150억원을, KB자산운용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350억원 어치를 각각 매입했다. 이후 2015년 KT텔레캅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앞선 FI 투자금을 상환했다. 2019년 11월 KT는 약 1180억원을 주고 하나금융투자가 보유하던 우선주 49만5163주를 되사왔다.

경영권이 수반되지 않는 거래에 매각 측 희망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맞춰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KT텔레캅은 지분가치로 7500억원 내외, 지난해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을 감안해 기업가치 8400억원 상당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이 2018년 ADT캡스 지분 100%을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2조9700억원을 책정한 점을 감안하면 ADT캡스와 KT텔레캅 양사의 몸값이 표면적으로 약 3.51배 차이가 난다. 다만 현재 KT텔레캅이 경영권 매각을 주요 선택지로 두지 않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눈높이는 다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부 투자자 유치 시도와 관련해 KT텔레캅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며 투자유치 또한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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