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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회사]케이피피, 인가전 M&A 결국 무산회생 폐지 결정…재매각 불발시 청산 수순

김선영 기자공개 2021-01-25 08:26:2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기업 케이피피의 인가전 M&A가 결국 무산됐다.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총 4번에 걸쳐 매각 시도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와 플랜트 시장 업황 부진이 변수로 작용했다. 매각 무산으로 회생 절차가 폐지된 케이피피는 향후 청산과 존속의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

22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지난 18일 케이피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공고했다. 이는 지난 8일 케이피피 관리인이 직접 회생절차 폐지신청을 제출한 데 따른 결정이다.

통상 회생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은 파산에 해당하는 청산과 경영권 매각의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다만 케이피피는 4번에 달하는 매각 시도에도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하자 관리인이 직접 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하게 됐다. 법원 역시 케이피피가 계속기업가치에 비해 청산가치가 월등히 높다는 점을 고려해 신청을 받아들였다.

2009년 설립된 케이피피는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와 플랜트 관련 산업용 설비 및 기계를 주력 생산하는 기업이다. SK건설,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플랜트 수주를 받아 1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이어진 플랜트 시장 악화로 케이피피는 경영난을 겪게 됐다. 수주 급감과 선수금을 초과하는 건설 비용이 손실로 이어지면서 케이피피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1년간의 영업난을 겪은 끝에 지난 2019년 케이피피는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이후 조사위원의 기업가치 산정에 따라 케이피피는 청산가치가 높게 책정되면서 존속형 회생계획안 대신 인가전 M&A를 추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두 번의 매각이 시도됐으나, 뚜렷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난해 2월 회생절차는 폐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4개월만인 지난해 6월 케이피피는 회생절차에 재진입, 법원으로부터 한 번 더 회생 절차에 진입하는 기회를 얻었다. 경영권 매각을 통한 정상화를 목표로 세우면서 인가전 M&A도 재추진했다. 하지만 3, 4번째 매각 시도에도 본입찰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매각은 또다시 좌절됐다.

당초 케이피피의 플랜트 사업 재기가 기대되면서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공장이 위치한 평택 인근에 현대케미칼,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및 석유화학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예정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추진된 당시 코로나19 변수가 겹치면서 인수의향자들이 투자에 보수적인 분위기"였다며 "플랜트 시장의 반등 가능성 역시 낮다고 판단해 M&A를 성사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이피피가 법원으로부터 회생 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다시 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릴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앞선 관계자는 "재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청산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회생절차에 재진입하지 못할 경우 케이피피는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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