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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요예측 '역대급' 흥행…AA급 신용도 효과 모집금액 1000억에 9500억 주문 받아, 증액 발행 가능성 유력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25 13:40: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9: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대상㈜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발행한 7년물 공모채가 큰 흥행을 거뒀다. 투자자군이 제한적이라 수요예측 참여금액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조달금리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증액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신용도가 A급에서 AA급으로 발돋움했다. 2015년 이후 쭉 이어졌던 스플릿(등급 불일치)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이번 공모채는 신용등급이 오르자마자 발행한 것이나 다름없어 투자자 분위기도 한층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9500억, 7년물 흥행

대상㈜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200억원, 5년물 500억원, 7년물 300억원 등 모두 1000억원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두 95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 1600억원, 5년물 5300억원, 7년물 2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상㈜의 수요예측 참여금액 중 최대 규모다. 대상㈜는 2018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3년부터 해마다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채를 발행했다. 2015년 6000억원 정도의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이 종전까지 최대기록이다.

모집금액 기준 금리도 개별민평금리를 한참 밑도는 수준에서 형성됐다.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7bp, 5년물은 -16bp, 7년물은 -27bp다. 대상㈜는 모든 만기구조의 공모희망금리밴드를 -20~+20bp로 설정했는데 7년물은 밴드 최하단보다 낮게 투자수요가 몰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등 수요가 많았다”며 “신용등급이 올라 안정성이 입증된 상황에서 7년물은 금리 메리트까지 있다고 여겨져 투자자들의 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 수요예측에 참여했지만 공모채 물량을 받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00억원 규모로 +3bp에 참여해서다.

대상㈜가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높다. 대상㈜는 증권신고서에 최대 1500억원까지 공모채 발행규모를 증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상㈜는 2015년 이후 매번 공모채를 증액 발행하며 넉넉히 조달해왔다. 이번에 공모채로 조달되는 자금은 1월 말 만기 도래 공모채를 차환하는 데 쓰인다. 증액분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AA급 우량채 등극, 코로나19 ‘타격없다’

수요예측 흥행은 신용등급이 상승한 덕분이다. 대상㈜는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 올해 초 한국신용평가가 순차적으로 신용등급을 AA-로 높이면서 스플릿에서 벗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5년부터 대상㈜을 AA-로 평정해왔다. 5년 만에 명실공히 AA급 우량채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사업과 종속기업의 수익창출력이 좋아졌다”며 “차입부담은 줄고 영업현금창출력은 강화해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산업 전반을 휩쓴 가운데 실적성장세를 이어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상㈜는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682억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7.3% 늘어났다.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로 B2B 판매는 줄었지만 온라인 판매비중이 늘고 판촉경쟁이 완화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대상㈜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김치와 HMR(가정식 대체식품) 등 식품사업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편 이번 공모채는 증액 여부를 논의한 뒤 29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KB증권은 KB투자증권 시절이던 2013년부터 대상㈜의 공모채 파트너로 함께해왔다. 인수단으로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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