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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파멥신의 '올린베시맙', 글로벌 빅딜로 이어질까유진산 대표 "머크와 병용 임상 순항, 기업가치 개선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1-26 07:42:56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 항체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파멥신이 올해 코스닥 입성 4년차를 맞는다. 선도항체인 올린베시맙(TTAC-0001)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임상이 진척되고 있으며 머크(Merck)의 키트루다(Keytruda)와의 병용투여도 순항하고 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의 각오도 남다르다. 상장 밸류에이션이 4000억원대에 달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로 내려왔다. 시장 평가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유 대표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린베시맙은 물론 비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조기기술이전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파멥신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 파멥신은 내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파멥신과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가 있다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국내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제넥신, 에비엘바이오, 앱클론 등이 꼽힌다. 항암 항체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해외 업체로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 BMS, 머크(MERCK) 등이 있다.

-보유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 및 연내 R&D 목표는

▲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올린베시맙(Olinvacimab)은 아바스틴(Avastin) 불응성·내성 재발성 악성교모종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린베시맙은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투여 형태로는 재발성 악성교모종 환자,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주에서 임상 1b상 단계를 밟고 있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은 올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올린베시맙은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hy)과 병행해 대장암 같은 호발성 암종에 대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PMC-402, PMC-403, PMC-309 등의 후속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사업화, 조기기술이전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R&D를 진행하는 것이 있다면

▲ 자체적으로 개발한 Anti-Spike protein 중화항체와 Engineered ACE2-Fc 등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수면 아래에서 준비해왔다. 현재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퍼포먼스를 예의주시하면서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에 따른 급성호흡곤란(ARDS) 환자 등을 대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표준치료제(Standard of Care, SOC))+올린베시맙, SOC+PMC-403 등의 응급용(emergency use)으로 그 가능성을 보려 한다.

-최근 펀딩 내역 및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은

▲ 2019년에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던 1회차 전환사채(CB)*의 미상환 잔액이 903억원 정도다. 앞으로의 자금 조달은 CB의 상환이나 보통주 전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5일 기준 CB 전환가(2만3587원)가 주가(2만1650원) 대비 비싼 상태. 2020년 3분기 말 별도기준 파멥신의 현금성자산은 438억원, 유동금융자산은 629억원 정도.

-2020년의 최고의 성과와 가장 아쉬운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 올린베시맙과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형태로 진행 중인 전이성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 중간 결과가 고무적인 게 가장 큰 성과였다. 표적병변(Target Lesion)과 비표적병변(non target lesion)에서 각각 CR(완전관해)이 나왔다. 올린베시맙(16mg/kg/w) 집단에서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이 50%,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은 67%로 확인됐다. 환자들의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희망적인 임상 결과에 파멥신과 머크는 격양된 상태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산 안토니오 유방암 학회(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발표 이후 올린베시맙의 위상이 올라간 것도 체감한다. 다만 이런 호재들이 기업가치로 연동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상장 당시 2020년 목표 매출을 1185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작년 3분기까지 실제 매출은 1000만원에 그쳤다. 괴리율에 대해 자평한다면

▲ 매출의 괴리가 있는 점은 많이 안타깝게 생각한다. 작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임상만 진행하는 파멥신 입장에선 환자 모집이 느려지고 전반적인 임상 진행 속도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아주 컸다. 올해는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정상 궤도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을 고려해 연초부터 다수의 파트너링과 미팅을 가졌다.

-현재 시점에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 시장에선 올린베시맙의 글로벌 빅딜을 기대하고 있다. 파멥신 역시 그 방향으로 차분하게 전진 중이다. 현재까지의 임상 결과들이 그렇게 보여주고 있고 향후 들어갈 새로운 확대 임상들이 이를 증명해줄 것이다.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산 안토니오 유방암 학회에서는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중간 결과와 다음 단계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한 우수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임상 승인 절차(IND package)를 준비 중인 것만 세 가지가 넘는다. 항체-약물복합체(ADC)와 면역세포치체료제(CAR-T)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PMC-005BL, PMC-309, PMC-403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파멥신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외에에서 최초로 오비메드(OrbiMed)와 노바티스(Novartis)의 투자를 받았다. 오비메드는 12년간 단 한 주도 팔지 않았으며 녹십자도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 남아 있다. 유한양행도 파멥신의 지분을 4년 넘게 보유 중이다.

글로벌 인재들을 파멥신과 미국 자회사(WinCal BioPharm)에서 꾸준히 영입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호주 자회사를 통한 QIMR 연구소의 글로벌 인재들과의 협업이 지연됐지만 올해는 가능하지 않을까 낙관하고 있다.


-국내 상장 바이오 주식의 시가총액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한다고 판단하는지

▲ 회사마다 개별적인 상황이 달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내부가치 대비 과평가 된 회사가 있는가 하면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파멥신은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왔다. 일부는 머크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임상들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전임상 단계의 혁신 신약 자산을 감안했을 때 코스닥에서 파멥신의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코스닥이 나스닥에 비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쳐준다. 그런데 파멥신은 나스닥 상장사들 밸류에이션에 비해서도 낮게 머물러 있다.

-CEO 소개

▲ 유진산 대표가 올린베시맙과 함께 보낸 세월은 자그마치 20년이다. 2001년 LG생명과학(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올린베시맙의 개발업무 총괄을 시작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을 거쳐 파멥신을 창업하기까지 20년간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올린베시맙의 기술적 우위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는 4년간 머크의 문을 직접 두드려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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