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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매각, 야구단 추가 M&A 불 당길까 작년 일부 구단 태핑…비용 부담에 고민 지속될듯

최익환 기자공개 2021-01-27 10:25:4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0: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KBO리그 SK와이번스의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타 구단들의 매각이 추가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대기업들과 새 홍보처를 찾고자 하는 일부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향후 새로운 거래가 일어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어 완전자회사인 SK와이번스프로야구단의 매각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이마트 역시 이사회 등을 통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위한 관련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SK와이번스의 거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때문에 기존 구단주인 SK텔레콤과 인수자 이마트가 잔금납입으로 SK와이번스 거래를 종결하는 시점은 KBO의 관련 절차가 마무리된 뒤가 될 예정이다.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가격은 2000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삼미그룹 △청보그룹 △태평양그룹 △현대그룹 △SK그룹에 이어 인천 야구 6번째 주인이 됐다.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의 선수와 인력을 흡수해 지난 2000년 프로야구단을 신규 창단한 SK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약 20여년간의 야구단 운영을 마무리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프로야구단 인수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왔다는 게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2018년 한 차례 매각설이 불거졌던 서울 연고구단 히어로즈 역시 신세계그룹의 인수 검토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중 동원력이 가장 큰 서울팀으로 인수 메리트가 크지만, 복잡한 지분구조 등 거래의 제약요소가 많다는 판단 하에 인수 검토는 무위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신세계그룹은 다수의 프로야구단 인수 가능성을 내부에서 검토해왔다. 남부지방 구단을 보유한 대기업 한 곳 역시 두 곳의 회계법인을 통해 신세계그룹에 야구단 인수 의향을 태핑했지만, 지방 구단이라는 한계가 명확해 결국 수도권 구단 인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관심은 오너 정용진 부회장 측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번 SK와이번스 인수 역시 협상이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며 속도가 붙었다. 올해 초부터 인수와 관련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점을 고려하면 합의에 이르기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지는 꽤 오래된 사안이라 관련 이슈가 생기면 자문사들이 신세계 측에 연락하는 일이 잦았다”며 “유통기업으로서 관중 동원력이 큰 서울과 수도권 구단의 마케팅 역량 활용을 위해 물밑에서 인수의향을 타진해왔다”고 말했다.

업계는 KBO리그 프로야구단들의 추가 매물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기업이 홍보비 부담을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들의 홍보비를 통해 예산을 받는 프로야구단 운영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야구장 시설개량 등을 통해 시도되던 야구단들의 자체적인 수익사업도 관중입장 제한으로 어렵다.

프로야구단 운영에는 연간 최대 200억원에서 300억원 사이의 그룹사 지출이 들어가는 터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에서 많은 곳은 70% 선까지 그룹에 의존하는 취약한 수익구조가 대기업들의 야구단 매각 검토를 이끌어낸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매각을 요구받았던 두산베어스와 지배구조상 이슈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히어로즈 등 서울권 구단은 물론 남부권 구단을 보유한 일부 기업들 역시 매각 가능성을 물밑에서 타진한 사례들이 회자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프로야구단 운영에 관심을 보여온 대기업들이 몇몇 있었다는 점에서 추가로 프로야구단이 매물화 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평가다.

과거 관련 거래에 참여했던 자문업계 관계자는 “현재 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한두 번쯤은 프로야구단 매각을 위해 물밑에서 태핑을 하는 등 작업을 진행했었다”며 “TV광고를 유튜브와 웹 광고로 전환하는 등 상황에서 예전만 못한 야구의 인기를 고려하면 매각을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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