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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 "고용유지 최선 노력할 것" 수장 교체 '외형확장→조직안정', 재도약·사기 진작 취임사 눈길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28 08:10:1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의 면세업 자회사 신세계디에프가 대규모 출혈에도 불구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 사업지휘봉을 거머쥔 유신열 신임 대표(사진)가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이러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유 신임 대표가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고용안정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기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향후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2015년 4월 신설된 신세계디에프는 같은 해 하반기 기존 SK네트웍스가 운영하던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면서 면세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모기업 ㈜신세계가 뒷받침된 만큼 당시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 2강 구도가 3강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이어졌다.

이후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이어 계열사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던 면세사업부(신세계디에프글로벌)를 품에 안으면서 전폭적인 외형확장을 이뤘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는 부산 시내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를 발판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과 강남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덕분에 두산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비롯해 중소·중견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에서 신세계디에프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실제 신세계디에프의 연결기준 2019년 매출은 3조87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8.1% 증가한 1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면세업은 ㈜신세계의 효자 사업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2020년 불어 닥친 코로나19 한파는 신세계디에프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주 소비자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높은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임차료가 수익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외형확장이 ‘적자전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이유다.

특히 신세계디에프는 롯데·신라면세점에 비해 적자 폭이 컸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중 가장 넓은 영역의 점포를 운영했기 때문에 그만큼 임차료 부담도 더 컸다. 지난해 3분기 신세계디에프의 적자는 89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는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손영식 대표가 승부수 기질을 지닌 전략가로 통했다면 유 신임 대표는 조직 안정 등 관리에 역량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새로운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신세계디에프 내부적으로는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성겸 인천공항점장 상무가 퇴임한 데 이어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안정금 지원도 올해 3월로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취임식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조직의 안정을 꾀했다. 저하된 사기를 다시 진작시킬 필요성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실적 회복을 위해서도 내부의 분위기부터 전환시켜야 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신세계디에프는 명동점, 강남점, 부산점 세 개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입찰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 중 일부 공간을 경쟁사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넘겨줘야 했지만 현 운영 점포는 지속 운영 중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신임 대표의 취임식을 특별히 형식을 갖춰서 진행하지는 않았다”며 “화상 회의에서 유 대표는 면세업의 본질을 찾아 효율성을 도모해야 된다며 사업 지속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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