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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비상장사 맥선, 대륙제관 3세 승계 구심점 되나지분 6.1% 보유해 3대주주 등극, 지배구조 중식축 구성

김형락 기자공개 2021-02-10 08:04: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륙제관 오너 일가가 3세 승계를 시작하면서 비상장사 '맥선'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2세 경영인인 박봉국 회장, 박봉준 사장 형제가 자녀들에게 지분 넘기며 지배력이 분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륙제관 지분을 모으며 덩치를 키운 맥선이 승계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탓이다.

대륙제관은 최대주주인 박 회장과 친인척들이 과반 지분을 점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55.88%다. 박 회장 개인 지분은 7.59%에 불과하다. 창업 1세대인 고(故) 박창호 총회장과 나머지 두 형제 지분이 2세로 넘어오면서 여러 친인척들로 지배력이 나뉘었다. 지난해 3세 증여를 시작하면서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별관계자 지분이 더 쪼개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지분 일부를 자녀들에게 안분했다. 장녀 박수현 씨와 장남 박성수 씨에게 각각 지분 1.26%, 0.94%를 증여하면서 9.79%였던 개인 지분이 7.59%로 떨어졌다.

박 사장도 마찬가지다. 2019년까지 8.07% 지분율로 2대주주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4대주주로 내려왔다. 자녀 박소영 씨와 박진영 씨에게 지분을 1.26%씩 증여하면서 개인 지분이 5.55%로 하락했다.

박 회장 사촌형제들도 3세 증여 행렬에 동참하면서 다수 친인척이 소수 지분을 나눠 가지는 형태로 주주구성이 바뀌고 있다. 3세 승계 과정에서 차기 주자 경영수업과 지배력 형성 숙제를 함께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대륙제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들은 지배력을 결집하고 있다. 맥선을 주축으로 지배구조가 짜이는 모습이다. 맥선은 대륙제관에서 만든 부탄연료를 판매하는 법인이다. 2019년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5억원, 31억원이다.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134억원이다. 3세 증여로 지분 구도가 바뀌며 대륙제관 3대주주(지분 6.1%)로 올라섰다.

맥선은 2013년부터 대륙제관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 2012년까지 지분율은 1% 안팎이었다. 2013년 12월 종속회사 대양코리아가 보유하던 대륙제관 지분 2.2%를 약 19억원에 인수하면서 지배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당시 맥선은 대양코리아 지분을 45.9%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3월 추가로 약 14억원을 투입해 개인 투자자 박영옥 씨에게 대륙제관 지분을 3.15% 매수해 5% 이상 주주로 발돋움했다.

맥선이 거느린 대륙제관 관계사를 활용해 지배력도 재편했다. 2013년 12월 대양코리아는 대륙제관 지분 2.96%를 지에스켐으로 양도했다. 맥선 100% 자회사인 지에스켐과 대륙제관을 잇는 지배 고리가 만들어졌다. 대양코리아에 남은 대륙제관 지분은 4.54%다.

대륙제관과 맥선 지배구조 정점에는 박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맥선 최대주주는 지분 26.71%를 보유한 박 회장이다. 개인 지분과 맥선 중심으로 한 간접 지분으로 대륙제관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박 회장이 가진 맥선 지배력은 추후 3세 승계 방향을 좌우할 바로미터다. 오너 2세들이 가진 10% 미만 지분이 각 자녀에게 분할 증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의 보유 지분을 제외한 맥선의 나머지 지분(70.1%)은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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