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김철배 대표 2년 국제운용, 적자 수렁 '탈출'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영업수익 증가 덕 순이익 '흑전'…유재은 회장 외형 성장 '뒷받침'

김진현 기자공개 2021-02-17 09:48:0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자산운용이 운용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 성적표를 받았다. 김철배 대표 취임 이후 2년만에 적자 수렁에서 탈출하게 됐다.

1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제자산운용은 지난해 1억 642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자격 취득 이후 흑자를 기록한 첫 해로 기록됐다.

2019년 3월 김철배 대표 취임 이후 2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취임 전보다 펀드 수탁고를 13배 이상 늘리며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 김 대표 취임 전인 2018년말 국제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49억원이었으나 취임 첫해 수탁고를 1537억원까지 늘렸다.

김철배 대표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서비스부문 총괄부문장(전무)을 맡다 지난 2019년 3월 국제자산운용 대표로 옮겼다. 그는 1989년 한국투자신탁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다 1996년 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자산운용협회로 적을 옮긴 바 있다.

2019년에는 알짜 상품 위주로 수탁고를 늘렸다. 2018년보다 펀드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탁고는 6배 가까이 늘었다. 2019년 9월 설정한 '국제 루체스타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가 외형 확대에 도움이 된 상품 중 하나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600억원으로 마포구 태영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다.

김철배 대표 취임 첫해 스퍼트를 올린 국제자산운용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수탁고를 2배 이상 늘렸다. 2020년말 기준 국제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3365억원으로 기록됐다. 펀드 수도 늘리며 내실을 다진 한해였다. 펀드 수는 8개에서 13개로 늘었다. 국제자산운용은 지난해 부동산 대출 펀드 등을 설정해 외형을 키웠다.


2020년 국제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펀드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8억원 가량이다. 대출금융 펀드 운용과 관련한 기타 금융수수료가 약 2억원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영업 수익이 2019년보다 늘었다. 2019년말 영업수익은 14억원이었다.

지난해 임직원 급여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은 17억 9405만원이었다. 이 역시 2019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영업비용은 15억 1501만원이었다. 직원 수가 늘면서 급여 항목이 늘어난 게 비용 증가의 이유다. 2019년 11명이던 국제자산운용 직원 수는 지난해 16명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급여 지출이 6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은 국제자산운용에게 많은 변화가 있던 한 해다. 국제자산신탁(현 우리자산신탁) 최대주주였던 유재은 회장이 회사를 매각한 뒤 국제자산운용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회사의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유 회장 일가가 지난해 국제자산운용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가 기존 30억원에서 84억원까지 늘었다. 고유재산을 펀드 투자에 활용해 외부 기관투자가를 유치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준 셈이다.

국제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3500억원 수준으로 펀드 설정액이 늘면서 영업수익 증가에 기여했다"라며 "지난해 부동산 대출 펀드 등을 설정하며 외형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