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순이익 반등' 우리카드, 적극적 리스크 관리 효과신용손실 손상차손 감소 주력, 순이익 1200억대 회복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16 07:30: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 순이익이 1200억원대를 회복했다. 신용손실에 따른 손상차손액이 2019년보다 크게 감소한 결과다. 이와 맞물려 2019년 감소세를 보였던 순이익 흐름도 지난해 상승세로 전환했다.우리금융지주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약 1200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1140억원을 달성했을 때보다 약 5.3% 증가했다.
이번 수익성 개선은 수익 저변이 줄어들었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우리카드의 누적 순영업수익은 5660억원이다. 2019년 동기(5750억원) 대비 약 1.56% 감소했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비용을 줄인 점이 수익성 개선에 효자노릇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용손실 손상차손액이 줄어들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다.
신용손실 손상차손이란 카드사가 취급한 여신자산의 회수가 어려울 경우 손실로 인식해 비용으로 처리하는 항목이다. 2019년 말 기준 우리카드의 신용손실 손상차손액은 2550억원이다. 지난해 말에는 2020억원으로 약 20.78% 감소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포괄적으로 2019년 대비 리스크 관리에 보다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손상차손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매년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우리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65%다. 2019년 말 0.82%를 기록했을 때보다 0.17%p 감소했다.
연체율은 1%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0.91%다. 지난해 9월 말 0.99%를 기록하며 1% 벽을 깬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체율 개선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신용판매는 완전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카드의 신용판매는 완만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카드 이용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체 카드구매 이용액은 424조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426조원) 대비 1.1% 줄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카드업계 전체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매년 7%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주춤했던 신용판매액은 3분기에 접어들며 반등했다.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해 결산 기준 총 신용판매는 5조81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결산 당시 5조2077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는 약 2.5% 낮은 수치지만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드론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빚투', '영끌대출' 영향 때문이다. 2019년 말 2조6114억원이었던 우리카드 카드론 자산은 지난해 말 2조9896억원까지 늘어났다. 1년 동안 약 14.48% 성장률을 보였다.
신용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체 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우리카드의 자산 총계는 11조3666억원이다. 2019년 9월 말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 3개월만에 11조원대를 돌파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리카드가 주로 다루는 자산이 신용판매이므로 자산 성장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며 "카드론의 경우 업계 전반에 걸쳐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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