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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IPO]'라이벌의 역설' 네이버쇼핑 밸류 '40조' 재평가쿠팡 가치 50조·할인율 20% 적용…덩달아 네이버 가치도 102조 'UP'

서하나 기자공개 2021-02-17 08:18:5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의 모기업 '쿠팡 Inc.(이하 쿠팡)'의 미국 상장(IPO) 소식에 네이버쇼핑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쿠팡과 동일 사업모델 기반의 확고한 생태계를 보유 중이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쇼핑 기업가치를 최소 12조원에서 최대 40조원까지 내다봤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기업가치도 최대 102조원까지 상향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르면 3월 안 상장이 가능한 스케줄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PO시 쿠팡의 기업가치를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평가 가치는 최대 약 55조원(500억달러)에 이른다.

뜻밖에 수혜를 본 곳은 네이버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쇼핑 사업 모델이 쿠팡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바라본다. 양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외형 측면에서 커머스 1,2위를 다투는 사업자로 성장했다. 단순 이커머스 사업자를 넘어 자사만의 확고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네이버쇼핑의 기업가치는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와 밸류에이션 할인율 범위에 따라 최소 12조원에서 최대 40조원으로 산출됐다. 쿠팡의 기업가치를 가장 적은 수준인 20조원으로 두고 40%(보수적)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약 12조원, 쿠팡 가치를 대략 50조원, 20%(공격적)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약 40조원 등이다.

네이버쇼핑이 쿠팡과 달리 자체 배송망이 부재하단 점은 밸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미 높은 포인트 적립률과 웹툰·뮤직 등 자사 콘텐츠와 연계 강화 및 판매자 대출 등을 기반으로 확고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의 경우 쿠팡 대비 물류 열위를 감안해도 밸류에이션 할인율은 30~40% 이하가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쿠팡 가치를 30조~50조로 보고 보수적으로 40% 할인율을 가정해도 평가증은 주당 4만~10만원 사이"라고 파악했다.

출처 : 현대차증권.

이에 따라 네이버의 전체 기업가치도 상향조정됐다. 기존 60조원 안팎이던 기업가치는 최대 102조원으로 평가됐으며 덩달아 목표주가도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승했다.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쿠팡 기업가치 20조원, 할인율 40%로 산출할 경우 약 74조원에서 쿠팡 기업가치 50조원, 할인율 20%를 적용할 경우 약 102조원까지 올라간다.

국내 1위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은 초고속 성장을 기반으로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배달 앱 서비스 쿠팡이츠, 간편결제 쿠페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 말 70만평의 물류센터, 1만5000명의 배달기사(쿠팡맨)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말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470만명에 이른다.

네이버 역시 검색 영향력을 바탕으로 커머스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중소상공인(SME)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통한 금융 사업 확장 등이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중소상공인 위주로 입점한 스마트 스토어의 영역을 점차 넓혀 기존 10여개인 브랜드 수를 올해 안에 200여개 이상으로 늘린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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