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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식 '명품'일까 '거품'일까 thebell note

서하나 기자공개 2021-02-18 08:14: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언택트(Untact) 시대 상공을 날고 있다. 연일 고공행진을 하던 주가는 최근 51만원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썼다. 시가총액도 45조7000억원대로 10위권에 안착했다. 딱 3개월 전인 11월 17일 종가 35만6000원을 기록했는데, 당시 주식 꽤나 한다는 사람들이 거품이 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금 이들은 오히려 "여기서 더 가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비춘다.

대체 왜 이렇게 오르는 것일까. 사실 주가는 워낙 다양한 변수가 뒤섞인 지표다 보니 정확한 진단을 내놓기는 어렵다. 다만 1주당 수익을 통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알려주는 주가수익비율(PER)에 비춰보면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정도는 유추할 수 있다.

카카오의 PER은 무려 326.03배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141.92배와 비교해 2배가 넘는다. 시총 10위권 기업인 삼성전자(77.01), SK하이닉스(126.51), LG화학(158.46), 네이버(245.03), 삼성SDI(169.07), 현대차(49.22), 삼성바이오로직스(772.01), 셀트리온(268.81)과 견줘도 높은 수준이다.

한 증권가 연구원은 카카오를 두고 "비싸도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할 명품"이라고 말했다. 샤넬이 아무리 비싼 것 같아도 가격 상승이 확실하다면 확실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뜻인 '샤테크(샤넬+재테크)'에 빗댄 말이다.

언택트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산업은 모두 카카오와 맞닿아있다. 금융과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을 골라도 카카오가 포함된다. 여기에 '확장성'과 '모바일'은 덤이다.

카카오 주가는 다른 언택트 대장주와 비교해도 상승 폭이 상당하다. 구글이 한창 수익화에 나선 안드로이드 마켓과 유튜브 등은 이미 성숙한 사업으로 꼽힌다. 반면 카카오 사업은 이제 막 뿌리내리고 있는 것들이 많다.

국내에서도 투자자 대부분이 네이버보단 카카오 손을 들어준다. 기본적인 사업 영역은 네이버와 비슷하지만 모빌리티나 헤어샵 등 촘촘히 지역 기반 인프라를 쌓고 있는 사업이 많다. 이런 사업이 일단 뿌리를 내리면 어마어마한 수익구조로 이어질 것이란 근거다. 참고로 구글의 PER은 30배에 불과하다.

MZ세대의 투자 열기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요즘 게임이나 패션 아이템 소비 대신 주식 쇼핑에 푹 빠졌다. 직접 아이패드를 사는 것은 트렌디하지 못하지만 애플 주식에 투자한 수익금으로 아이패드를 산다면 꽤나 힙(hip)하단 소리를 듣는다.

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기업 역시 카카오다. 카카오는 최근 4년제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꼽혔다. 최근 김범수 의장의 파격적 기부 선언은 "카카오 흥해라"는 화답으로 이어졌다. 주가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주가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하는 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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