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OEM펀드 징계받은 라움운용 김윤진 대표 사임 [인사이드 헤지펀드]대체투자본부장으로 남아 사후관리 총괄…김기훈 CIO 신임 대표이사 선임

김진현 기자공개 2021-02-19 08:32:3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윤진 라움자산운용 대표가 사임했다. 주문자제조(OEM) 펀드 관련 징계로 인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다만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사에 남아 대체투자부문을 이끌며 환매중단 펀드 자산 회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움자산운용 김윤진 대표가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신규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매크로운용본부를 이끌던 김기훈 운용총괄(CIO)이 맡게 됐다.

김윤진 대표는 라임자산운용과 관련된 징계로 인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다만 대체투자본부장으로 회사에 남아 환매중단된 펀드 자산회수 등 관리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대체투자본부는 추후 사후관리본부로 명칭이 변경될 예정이다.

김윤진 대표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8년 라움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라움자산운용을 이끌며 회사 성장에 기여해왔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인 2017년말 라움자산운용의 펀드 수는 1개에 불과했다. 설정액은 6억원이었다.

김윤진 대표가 회사를 이끌면서 회사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2018년말 18개 펀드를 운용, 수탁고를 3077억원으로 끌어올렸다. 2019년에는 수탁고 규모가 5140억원까지 늘었다. 2020년에는 라임자산운용과 연관되며 수탁고가 다소 감소했지만 연말 기준 4094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김윤진 대표는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대신증권 시절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필 부사장 역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두 사람은 입사 선후배 사이로 당시 인연으로 인해 운용사로 적을 옮긴 이후에도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건이 발생하면서 라움자산운용도 주목을 받게 됐다. 라움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의 수익자로 라임자산운용이 참여했던 점과 일부 투자 종목이 겹치는 점 등이 양사간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던 배경이다.

라움자산운용은 당시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딜 소싱을 해 투자한 사실은 맞지만 공모하거나 불법행위를 알고 묵인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건을 조사한 후 라움자산운용이 불법행위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OEM펀드 운용 행위에 가담했다고 보고 징계를 내렸다.

금감원은 라움자산운용에게 라임자산운용 관련 징계로 6개월 업무 일부정지(신규펀드 설정 금지 및 기존 펀드 추가 설정 금지)를 내리고 과태료 450만원을 부과했다. 김윤진 대표는 이러한 징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선임 이후 2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김 대표의 임기 만료 시점도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그간 매크로본부장으로 CIO 직책을 맡았던 김기훈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김기훈 대표는 향후 회사를 이끌어가면서 매크로본부장 역할도 겸할 예정이다. 김기훈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더블유자산운용 등을 거쳐 라움자산운용 운용총괄로 합류했다.

라움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표이사 교체가 라임자산운용 징계와 연관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임기 만료로 인한 교체가 주된 이유다"라며 "라움자산운용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