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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홈센타홀딩스, 내부통제 허점 노출…투심 향방은②오너家 회사 신용공여·특관인 감사 선임 누락 "내부통제 절차 개선할 것"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19 07: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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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홈센타홀딩스가 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에 대한 신용 공여와 특수관계인 상근감사 선임 및 공시 누락 문제 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홈센타홀딩스는 법 해석에 따른 오해가 있었다며 내부통제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홈센타홀딩스는 현재 주주배정 일반공모 방식으로 335억원 규모의 유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내부통제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투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사 홈센타홀딩스는 레미콘과 아스콘 제조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다. 지주회사 특성상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거래도 빈번했다. 특히 대여금 지급과 담보제공, 지급 보증 등 신용 공여 거래가 많다.

하지만 일부 거래의 경우 상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거래 단절에 나섰다. 보광산업개발과 보광홀딩스 신용 공여 거래가 대표적이다. 보광홀딩스는 홈센타홀딩스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박병준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다. 박 회장 동생이자 홈센타홀딩스 수장인 박병윤 대표이사가 최대주주고, 박 회장도 2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나머지 지분도 모두 친인척들이 소유하고 있다. 보광산업개발은 보광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사실상 한 몸인 셈이다.

보광홀딩스는 석재 채굴사업을, 보광산업개발은 레미콘·아스콘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홈센타홀딩스는 이 기업들에 수년간 신용 공여를 해줬다. 직접적으로 매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빌려줬고, 금융권 차입금에 대해서는 부동산 담보제공이나 지급보증까지 해줬다. 간접 신용 공여 금액만 2017년 한 때 16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상법 제542조의9에 따르면 상장법인은 주요 주주나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신용 공여를 하지 못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경영상 목적이 필요하면 이를 허용하고 있다. 홈센타홀딩스는 예외 조항을 근거로 수년간 오너일가의 가족기업에 자금 지원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증 절차를 진행하면서 해당 거래들이 상법 위배 소지가 있고 더 나아가 주주나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관련 거래를 모두 해소했다. 신용 공여 수혜 기업은 홈센타홀딩스로부터 직접 출자받은 자회사가 아니라 100% 오너일가 가족회사다. 이 때문에 주주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수관계자를 상근 감사로 선임하고, 이를 수년간 누락한 점도 불거졌다. 석희근 상근감사가 그 주인공이다. 석 감사는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됐다. 상근 감사가 최대주주 친인척일 경우, 별도 공시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홈센타홀딩스는 촌수 계산 방식을 오해해 수년간 이 사실을 누락했다.

석 감사는 박 회장의 5촌 혈족에 해당한다. 또 임원인 석희인 전무이사와도 형제 관계다. 특수관계자를 상근 감사로 선임한 것 자체는 법 위반 사안이 아니지만 선임 이후 2년 가까이 공시를 누락한 점이 문제가 됐다. 공시 누락 건은 향후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홈센타홀딩스는 이 같은 문제를 빠르게 바로잡고 향후 경영 전반의 내부 통제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당장 다가오는 정기 주총에서 외부 인사를 상근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수관계자 거래 방지 및 관련 규정 준수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도 검토 중이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유증 주관사와 논의를 거쳐 상법 위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은 선제적으로 해소했다"며 "앞으로 오해가 없게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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