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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으뜸기업 리포트]'2세경영' 김용민 후성 대표, 지배력 보강 과제②지주사 후성HDS 등 그룹 내 지배력 부족, 추가 지분 확보 나설 듯

윤필호 기자공개 2021-02-19 08: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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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받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수많은 소부장 중견·중소기업의 노고가 숨어있다. 균형잡힌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중견·중소기업의 더 많은 역할과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국가 간 무역갈등이 빈번해지면서 이들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해 정부가 관리에 들어간 '으뜸기업'에 주목하는 이유기도 하다. 더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주요 으뜸기업들의 기술가치와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성의 창업주 김근수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주사 후성HDS를 중심으로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사로 성장시켰다. 안정적 기반에서 아들인 김용민 후성 대표가 자리를 물려받으며 본격적인 2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김 대표는 2007년 후성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배력을 갖췄다. 하지만 후성그룹 승계 수순을 밟기 위해선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후성HDS와 주요 계열사의 지배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후성그룹은 지주사인 후성HDS를 중심으로 화학을 비롯해 자동차, 방산,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 회장은 지주사인 후성HDS 지분(2019년 말 기준) 79.9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정점에 서있다. 그리고 후성HDS는 산하에 후성(6.58%)을 비롯해 한국내화(14.30%), 한텍(33.70%), 후성정공(27.88%), 일광E&C(18%), 트레닛(5.89%) 등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회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여동생 정희영씨의 둘째 아들이다. 이 때문에 후성그룹은 범현대가로 분류되기도 한다. 김 회장은 그룹의 기반을 세운 이후 2010년대 들어 아들인 김용민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1976년생인 김 대표는 1999년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코넬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 이후 현대해상 뉴저지 지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후성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후성그룹의 세대교체가 수면 위로 올라온 시기는 2007년부터다. 김 회장은 김 대표에게 후성 주식을 증여했다. 이에 김 대표는 후성 지분 28.16%를 보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김 회장과 송한주 대표가 이끌고 김 대표가 부사장으로 뒤를 받치는 체제였다. 김 대표는 당시 부사장으로서 주로 사업 확장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오너로서 장점을 발휘해 2차전지 사업 투자를 주도하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2012년 김 회장이 물러난 후 김 대표는 송 대표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퍼스텍과 한국내화 등 상장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다. 퍼스텍의 경우 2003년 합병 당시 17.89% 지분을 확보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고 2018년 대표로 선임됐다. 1973년 설립해 2000년 상장한 한국내화 지분도 15.39%를 보유해 2대주주이자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후성그룹 부회장인 동시에 후성과 퍼스텍, 한국내화 공동대표를 겸임하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온전한 지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그룹을 온전히 물려받았다고 말하기 위해선 정점에 있는 지주사 후성HDS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회장은 후성HDS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김 대표의 지분율은 9.41%에 그친다. 후성 이외에 퍼스텍과 한국내화 등 상장 자회사에서도 2대주주에 머물러 있다.

결국 후성그룹을 온전한 승계를 위해서는 후성HDS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후성 측은 "특별히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한 만큼 후속 승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그동안 증여와 개인 자금을 활용한 주식 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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