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JS글로벌, IPO 청신호…소송전 승리 자회사 원진더블유앤랩 소유권 분쟁 승기…IPO 재추진 시기 조율

이경주 기자공개 2021-02-19 13:54:5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 제이에스글로벌(JS글로벌)이 핵심 자회사 원진더블유앤랩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에서 승리했다.

소송은 IPO(기업공개) 심사를 자진 철회한 사유 중 하나였다. 승소를 장담했던 소송이지만 IPO를 진행 중이라 거래소와 투자자들이 가질 수 있는 부담을 감안했다. 소송결과가 나온 후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올 상반기 내 심사 재청구가 예상된다.

◇원진더블유앤랩 지분 49% 반환소송…원고측 요구 기각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원고인 노모 전 원진더블유앤랩 대표가 피고 원진바이오헬스케어를 상대로 제기한 '(원진더블유앤랩의) 주주지위확인 및 명의개서 이행청구의 소'와 관련해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이달 10일 판결했다.

앞서 노모 대표는 2020년 2월 3일 소송을 제기했다. 노모 대표가 2019년 원진더블유앤랩 주식 49%를 원진바이오헬스케어에게 양도한 내용에 대해 반환을 청구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기각 결론이 나온 것이다.

원진더블유앤랩은 프리미엄 마스크팩인 원진이펙트 등을 만드는 뷰티케어 제조사다. JS글로벌이 2020년 1월 상표권과 함께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매도자는 강남 대형성형외과로 유명한 원진그룹 자회사 원진바이오헬스케어다. JS글로벌은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소유권 분쟁이 있는 회사(원진더블유앤랩)를 인수한 탓에 IPO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

노 대표는 원진바이오헬스케어와 함께 원진더블유앤랩을 2016년 4월 설립한 공동창업자다. 당시 원진바이오헬스케어가 지분 51%, 노 대표가 49%를 보유했다. JS글로벌은 원진더블유앤랩 제품을 중국에 유통·판매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노 대표는 2019년 9월 원진바이오헬스케어에 지분 49%를 액면가에 넘기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이 법적갈등 시발점이다. 원진바이오헬스케어는 소송 전에서 노 대표의 부실경영(매출확대 불구 이익 저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체결하게 된 계약으로 주장했다. 반면 노 대표는 반환을 전제로 명의만 이전한 '명의신탁계약'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법원은 원고측 주장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원진더블유앤랩 리스크 해소…유통에 제조 경쟁력까지 갖춰

소송전은 승소를 장담했던 사안이다. 하지만 언론 등에 자세한 내막을 알릴수록 긁어 부스럼이 될 우려가 있어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렸다. 결과물로 거래소나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에 IPO 심사도 중도 포기했다. 앞서 지난해 8월 6일 코스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같은 해 12월 18일 자진철회 했다.

리스크 해소로 IPO 재추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올 2분기 예비심사에 나설 계획이다. IPO가 늦어진 것이 나쁘지 많은 않다. 올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대중화로 화장품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IPO로 여겨질 수 있다.

JS글로벌은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글로벌 화장품 유통기업이다. 단순 유통을 넘어 국산 화장품 브랜드 육성과 라이선스 비즈니스, 마케팅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140여개 브랜드와 약 3000여개 SKU(운영상품수)를 중국과 아시아 권역에 유통하고 있다. 과거 3조원대에 매각된 카버코리아 AHC 브랜드도 JS글로벌 유통상품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원진더블유앤랩 인수도 IPO에선 조명될만한 이슈다. JS글로벌이 유통을 넘어 제조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상징성이 있다. 향후 유사한 딜을 발굴해 제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유통에 제조까지 결부하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력 수출국인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지만 엄격한 통제로 정상화도 빨라 화장품 내수 시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JS글로벌이 다시 주목받는 타이밍이 올 것이다. 이에 맞춰 IPO를 재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