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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그룹 '3세 김태호', 미원화학 경영 전면 등장 김정만 회장 장남, 미성코스메틱 경영 합격점…백부 김정돈 회장 아들 작년 데뷔

신상윤 기자공개 2021-02-23 11:15:4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원상사그룹 오너 3세 김태호 미성코스메틱 대표가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미원화학 경영 전면에 나선다. 그는 미원화학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은 데 이어 비상장 계열사 미성코스메틱 대표를 맡아 지난 4년간 평가대에 올랐다. 부친 김정만 회장이 미원화학을 중심으로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어 김 대표 등장을 계기로 미원상사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 미원화학은 다음달 1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2014년 미원화학에 입사해 기술부 부서장을 맡았다. 2018년부턴 미원상사그룹 내 화장품 원료 등을 수입 및 판매하는 미성코스메틱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미원화학 이사회는 김 대표가 미성코스메틱을 통해 탁월한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한 점 등을 이유로 추천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의 이사진 진입을 3세 경영 체제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그는 김정남 미원화학 회장(대표이사)의 장남이다. 부친은 고(故) 김진박 회장의 차남으로 미성통상 대표 등을 겸하고 있다. 백부인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대표이사)과 함께 2세 경영 체제를 굳혀 사세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원상사그룹은 가정용 합성세제와 샴푸 등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기초 화학제품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부품용 정밀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1959년 미원상사 설립 이래 60년 이상 화학제품 분야 기술발전을 선도했다. 현재는 미원상사를 포함해 5개 상장사와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배구조는 타계한 창업주 뒤를 이어 2세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창업주의 두 자녀인 김정돈 회장과 김정남 회장이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전체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한다. 다만 각사의 지배구조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형 김정돈 회장은 미원상사와 미원홀딩스, 미원스페셜티케미칼, 동남합성 등 상장사에 더 강한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는 미원상사 최대주주(18.5%)인데다 딸 김소영 씨 등이 지배력을 갖춘 가족회사 '미성종합물산'을 통해 지배력을 보강하고 있다.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미원홀딩스에는 아들 김태준 동남합성 이사가 최대주주(14.83%)에 올라 있다.

반면 동생 김정만 회장은 미원화학 지배력을 키웠다. 미원화학은 2011년 1월 미원상사 기능화학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미원화학은 화공약품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비상장 '미성통상'이 지분 29.2% 가지고 있다. 김정만 회장이 가족 등과 미성통상 지분 80.4%를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미원화학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만 회장 자녀인 김 대표가 미원화학 사내이사에 오르게 되면서 3세 경영 승계 구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3세 체제 개시와 맞물려 계열분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태준 이사가 미원상사·미원홀딩스·미원스페셜티케미칼·동남합성 등을 지배하고, 사촌인 김태호 대표가 미성화학 등을 지배하는 시나리오다. 김태준 이사는 미원화학 지분을 2017년 전량 처분한 뒤 미원홀딩스 지분을 매입했다. 반면 김태호 대표의 미성코스메틱은 지난해에만 미원화학 주식 3만684주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서도 10번에 걸쳐 9909주를 매입하면서 미원화학 지분율이 3.94%까지 올가갔다.

이에 대해 미원화학 관계자는 "김태호 후보자는 기술부 부서장을 맡아 업무를 해왔던 공로를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들어오게 됐다"며 "지배구조 측면에서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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