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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창업주 장녀 김주영, 지주사 임원도 꿰찼다 '하림펫푸드' 성공적 안착 공로, 하림푸드 이어 컨트롤타워 진출

정미형 기자공개 2021-02-24 08:09: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2세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 씨가 지난해 말 계열사인 하림푸드 이사회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지주사 임원 자리에 올랐다. 그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반려동물(펫)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그룹의 컨트롤 타워까지 진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주영 씨는 올해 들어 하림지주 이사로 승진했다.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김 회장 자녀 중 가장 빨리 지주사 임원 배지를 달았다. 김 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현재 장녀 김주영 이사와 장남 김준영 과장이 지주사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김 이사는 미국 에모리대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외국계 기업인 IBM에서 근무하다 2015년 하림그룹에 입사했다. 지주사인 하림지주에 몸담으며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계열사인 하림펫푸드 일을 겸하며 마케팅팀을 이끌었다.


이번 김 이사의 승진은 그동안 하림펫푸드의 성장을 주도한 데 따른 것이다. 하림펫푸드는 하림그룹의 반려동물 전문 사업체로 2017년 기존 제일사료의 반려동물 식품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하림그룹은 매년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해 400억원을 들여 전용 공장을 짓는 등 장기 투자를 단행했다.

김 이사가 하림펫푸드에 합류한 것은 펫사업을 위해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부터다. 하림펫푸드는 프리미엄 펫푸드 콘셉트의 ‘더리얼(The Real)'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때 김 이사가 마케팅팀을 이끌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더리얼은 펫푸드지만 사람도 먹을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격보다는 품질을 신경 쓰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그동안 마케팅비가 적지 않게 집행됐던 점도 김 이사의 의중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시장의 경우 해외 수입 브랜드들이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선 먼저 제품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하림펫푸드는 공격적인 마케팅 덕에 국내 사료 브랜드 중 가장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 곳으로 손꼽힌다. 실적 측면에선 아직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하림펫푸드 공식홈페이지 내용 중. 빨간 원 속 인물이 김주영 이사.

김 이사의 지주사 임원 승진은 여러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앞서 그가 등기임원 간판을 단 하림푸드의 경우 신생 계열사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하림지주는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주요 핵심 사업을 하림지주에서 관리하고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비록 등기임원을 달지는 못했지만 향후 김 이사가 경영진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향후 하림그룹이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다. 김 회장이 두 자녀를 하림지주에서 경영 수업을 받게 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 승진으로 김 이사는 김 회장 자녀 중 가장 먼저 경영 능력을 검증받는다. 다만 하림그룹의 지분 소유권은 대부분이 동생인 김준영 과장에게 넘어간 상태다. 김 이사가 지닌 그룹사 지분은 엔에스쇼핑 3100주(0.01%)에 그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와 과련해 “개인 신상 정보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김 이사가 현재 경영에 참여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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