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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배신하지 않는 노력 '우리중소형고배당' 성과로 증명[올해의 국내주식형 펀드]수익률 64% 성과…매트릭스 도입·퀀트 관리모델 접목 노력 적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1-02-25 08:47:3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식형펀드가 뛰어난 운용 성과를 기록하며 위용을 뽐냈다.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던 시장 환경 속에서 중소형주 투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중소형주를 선별한 덕에 운용 성과가 좋았다.

24일 더벨이 주최한 '2021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공모펀드 부문 '올해의 주식형 펀드'로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이 선정됐다.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주며 수많은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펀드는 지난해 1년간 64.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교지수(BM)인 MKF Mid Small 지수를 2배 이상 웃돈 성과다.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는 이름대로 중소형주와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발굴해 목표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팔지 않는 바이앤홀드(Buy&Hold)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좌측부터 우리자산운용 이호석 주식운용1팀 대리, 노기호 과장(책임 운용역), 박성진 책임투자리서치팀 사원

이 펀드는 2005년 동양자산운용 시절 설정돼 16년 가까이 운용되고 있는 장수펀드 중 하나다. 우리금융지주에 동양자산운용이 인수되며 펀드명이 바뀌긴 했으나 운용 전략은 큰 틀에서 변하지 않고 운용되고 있다.

현재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노기호 주식운용1팀 과장(사진·가운데)이다. 그는 2018년 이 펀드의 운용을 맡았다. 처음 펀드 운용을 맡고 나서 했던 작업이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일이었다. 250개가 넘는 종목에 자금을 분산해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이 다소 저조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펀드 수익률 개선을 꾀했다.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 하는 방식이 위험도를 낮출 순 있지만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압축했다. 현재 투자하는 종목은 100개 안팎이다.

포트폴리오 압축을 통해 성과를 개선한 뒤에는 내수 소비재에 치우쳐있던 포트폴리오를 분산시켰다.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섹터별 비중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했다. 반도체, 헬스케어, IT 등 당시 중소형주 내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종목들로 투자 대상이 확대됐다.

노 과장은 "소위 중소형주라 부르는 종목만 놓고 보면 그 안에 비중이 높은 섹터가 음식료와 같은 내수 소비재다"며 "반면 전체 시장을 놓고 봤을 때 내수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섹터별 투자 비중을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투자를 해왔던 성과가 지난해 빛을 발했다. 대형주위주의 장세 속에서도 중소형주 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건 시장이 관심을 가진 섹터와 연관된 중소형주 종목을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가 급락했을 당시 수익률이 -19%(3월말 기준)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4월 이후 회복 국면에서 빠르게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펀드 성과가 개선됐다.

지난해 '언택트'라는 키워드로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을 선제적으로 펀드에 담아둔 덕분에 빠르게 운용성과가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투자 종목 중에서 인터넷 관련 기업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펀드 성과는 5월 중순 플러스로 전환됐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8월 이후에는 경기회복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경기순환 성장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대표적인 경기순환 성장주인 자동차 관련 종목 비중을 늘린 게 하반기 성과에 기여했다.

노 매니저는 펀드를 운용할 때 크게 4가지로 성장주를 나눠 각각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을 택한다. △혁신성장 △안정성장 △계량성장 △경기순환성장이다.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구분해 둔 성장주들의 비중을 조절하며 시장에 대응했다.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의 성과는 노기호 매니저의 운용 역량뿐 아니라 주식운용본부 인력들의 노력이 담긴 결과다. 주식운용본부 노력이 담긴 결과다. 책임운용역은 노 매니저가 맡고 있지만 옆에서 지원 사격을 해준 동료들 덕에 펀드를 잘 운용할 수 있었다.

우리자산운용은 매트릭스 체재로 펀드 운용을 하고 있다. 본부내 팀 단위로 펀드 운용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취합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 생긴 변화다.

이호석 주식운용1팀 대리(사진·왼쪽)는 중소형주팀에서 종목 리서치와 발굴을 담당한다. 노 과장과 종목에 관한 정보와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함께 의견을 내면서 잘 몰랐던 종목에 매력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펀드 운용에 퀀트 모델도 접목했다. 종목별, 섹터별 비중에 대한 위험 관리를 위해 퀀트 모델을 활용하면서 운용 성과도 개선됐다. 퀀트 시그널을 참고해 종목별, 섹터별 비중을 조절한 덕분에 시장 변화에 기민한 대처가 가능했다. 눈에 보이지 않던 위험에 대응하는 능력이 개선됐다. 퀀트 모델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직원이 박성진 책임투자리서치팀 사원(사진·오른쪽)이다.

노기호 매니저는 "예전 사례를 찾아보면 한 해 반짝 하는 펀드의 장기 성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한 해 반짝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데 그친 펀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펀드로 운용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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