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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순이익 급감 OSB저축, 대출 회수지연에 '발목'기대했던 연말 환입 효과 변수 탓 '흔들', 전년 대비 순이익 47%↓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25 08:15:4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SB저축은행 수익성이 대손충당금 여파에 크게 흔들렸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연말 환입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부 대출 회수가 지연되며 환입이 요원해진 영향이다.

OSB저축은행은 최근 경영공시를 통해 지난해 결산 기준 순이익 107억7603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결산 당시 204억1908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47.23% 감소한 수치다.

이번 순이익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OSB저축은행은 2015년 결산 순이익 141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인 2016년부터는 줄곧 200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해왔다. 2017년에는 249억원을 기록하며 200억원 중반대까지 성장하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출처=OSB저축은행 경영공시

순이익 급감 원인은 대손충당금이다. OSB저축은행은 올 한 해 동안 대손충당금을 약 549억원 쌓았다. 2019년 같은 기간 동안 약 422억원을 적립했을 때보다 30% 증가했다.

OSB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OSB저축은행은 기업금융을 개인금융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기본적으로 대출금액에 비례해 쌓아야 한다.

이로 인해 2020년 한 해 동안 꾸준히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기준 순이익이 10억원에 불과할 정도였다. 2019년 같은 기간(141억원) 대비 93%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OSB저축은행 내부적으로 연말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내내 충당금 규모를 늘렸지만 연말 최종 결산 시에는 충당금이 모두 환입되며 최종적으로는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OSB저축은행은 당초 연말 회수가 예상됐던 일부 대출이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결산 순이익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던 충당금 환입액도 들어오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OSB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계획보다 공사가 늦어져 회수가 연장된 사례도 있고 코로나19로 법원 일정이 지연돼 경매 절차가 순연된 영향이 있다"며 "다양한 이유로 지난해 말까지 해소될 것으로 봤던 대출들 환입이 올해까지로 넘어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산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대출에 대해 담보를 대출금 이상으로 잡아놨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이사회에서도 이런 부분이 참작돼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며 "순이익 감소세를 내부적으로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줄어든 순이익과 달리 자산 규모는 2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OSB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2조406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2조원을 잠깐 넘었는데 이듬해인 2019년에는 매각 무산 여파로 1조9905억원으로 자산이 줄어들기도 했다.

최근 들어 대출금리 정책에 다소 변화를 준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보다 금리를 다소 낮추면서 볼륨 성장을 추진했다. 아울러 경쟁 저축은행들이 BIS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결산 시기에 대출 영업을 다소 줄인 데 따른 반사이익도 거뒀다.

앞서 관계자는 "금리를 급격하게 낮췄다기보다 일부 대출 금리에 유연성을 가미해 기존에 흡수하지 못했던 대출을 받고자 했다"며 "다만 건전성이 보장되는 건에 대해서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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