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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재접종' 수혜 입을까 CMO 및 CDMO·자체 개발 백신 사업 기대감 제고

최은수 기자공개 2021-02-24 09:57: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의 짧은 면역 유효기간으로 인해 재접종 수요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상장 이후 위탁생산(CMO 및 CDMO)과 자체개발 백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3일 온라인 IPO 간담회를 통해 기존 사업 성과와 IPO 계획 등을 공개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는 "전 세계 백신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백신 CDMO와 CMO 역량을 갖춘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백신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종식 전 코로나19 백신 재접종 사이클이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 및 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군의 항체 면역 유효기간은 1년에 그친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백신 개발 업체들의 코로나19 추적 관찰 결과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더나를 비롯한 주요 업체와 영국 정부 백신 태스크포스 등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으로 항체가 형성된 대상군이라 해도 3개월 이후부터 항체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이 내놓은 항체 보유자의 면역 한계기간은 1년 남짓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토대로 '백신 재접종 사이클'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은 시작됐지만 팬데믹 종식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꾸준히 변이를 일으키고 전파력도 높아 팬데믹이 끝나기 전 최초 접종자들의 재접종 시기가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의 재접종이 이뤄지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펀더멘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이 조기 종식되면 CDMO·CMO 매출이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백신 수요 급감이 핵심 사업 위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CDMO·CMO 사업의 특성상 당사의 제품 생산량은 고객사의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데 비교적 짧은 시기에 코로나19 백신 재접종 시기가 도래하는 점은 백신 공급 물량이 유지될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독자적 기술인 합성항원에 기반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백신 후발주자이지만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봤다. 합성항원 기술은 유정란에 기초한 백신보다 안정적인 공급단가를 유지할 수 있고 안전성도 높다. 높은 항체 형성율로 주목받는 전령RNA(mRNA) 기반 백신보다 유통이 수월하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선 제3세계까지 백신 공급망을 완성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특히 최근 공급된 백신은 개발 속도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가격과 안전성, 유통 관련 이슈가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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