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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 235억 CPS 발행…3개월 만에 추가펀딩 작년 11월 500억 CB…"국내외 임상·오송공장 투자 용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1-02-25 08:11:0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235억원을 마련한다. 지난해 500억원어치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지 3개월 만의 펀딩이다. CB와 달리 상환 의무가 없는 CPS로 확실한 자본 확충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에쿼티에 의존하는 조달 특성상 지배주주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해졌다.

23일 엔지켐생명과학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235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더블유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이 물량을 나눠서 인수한다. 투자자들은 내년 3월부터 4년간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8년 IPO 이후 세 차례 기관 자금을 유치해 1000억원을 마련했다. 유상증자는 2019년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는 2년 전과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이번에도 CPS 발행을 선택했다.

CPS에는 전환가를 조정하는 조건이 포함된다. 추후에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가 하락해도 최초 전환가의 75% 밑으로는 낮아지지 않는다. 덕분에 투자자는 원금 손실 규모를 제어할 수 있다.

실제로 2년 전 발행된 엔지켐생명과학의 CPS는 리픽싱 한도를 채우고 작년 5월부터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가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은 최소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가 작년 대비 낮아진 점은 투자 유인을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은 CPS의 전환가에 시가 대비 10%의 할인율을 적용해 프리미엄도 제공했다.

다만 지난해 11월에 발행된 500억원 규모의 CB는 부담 요소다. 해당 CB의 전환가는 10만원대였으나 최근 주가 부진으로 한 차례 전환가가 조정됐다. 이번에 CPS의 전환가는 7만8400원으로 CB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된 탓에 한 번 더 리픽싱될 예정이다.

CB의 리픽싱에 따라 앞으로 발행될 보통주가 더욱 늘어나는 만큼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하다. 상장 첫해 7.48%였던 손기영 대표의 지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7.02%로 낮아졌다. 이번 유상증자와 CB 잠재 물량까지 감안하면 6.36%로 조정된다. 최대주주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의 지분율은 11.68%에서 10.57%로 내려올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국내, 미국 임상 비용 등 운영자금이 필요했다"라며 "오송공장의 설비 투자 계획이 일부 변경되면서 자금 수요도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합성신약인 'EC-18(개발명)'이다. 현재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 2상도 승인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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