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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히트 덕에 NHN 8년만에 엑시트 일부 매각에도 투자금 2배 300억 회수…남겨둔 지분 가치도 600억

성상우 기자공개 2021-02-25 07:45: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의 초기 투자자였던 NHN이 8년만에 일부 엑시트에 나섰다. 일부 매도로 투자금 대비 2배를 회수했고 일부 지분은 더 보유하기로 했다. 신작 '쿠키런:킹덤' 흥행세로 데브시스터즈 주가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데브시스터즈 측에 따르면 2대주주였던 NHN이 총 지분의 약 38%인 67만2320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남은 주식은 111만1000주다. NHN은 2대 주주에서 4대 주주로 변경됐다. 지분율은 종전 16.51%에서 9.92%로 내려갔다.

NHN의 이번 지분 매각은 데브시스터즈를 매입한 지 8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3년 166억원을 들여 22%대 지분을 매입한 뒤 단 한번도 지분을 팔지 않았다. 장기간 기다린 끝에 높은 수익률로 성공적인 엑시트를 실현한 셈이다.

수익률은 384% 수준이다. 2013년 지분 매입 당시 주당 매입단가는 약 9300원이었고 이번 처분 단가는 4만5000원이다. 매도 총액은 약 302억원이다. 지분 중 일부만 매도했음에도 최초 투자금액(166억원)의 2배 가까운 금액을 회수했다.

쿠키런 킹덤 이미지 [자료=쿠키런 공식 홈페이지]

NHN은 데브시스터즈의 초기 투자자 중 한 곳이다. 초기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휩쓴 '쿠키런포카카오(for kakao)'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다가 라인 플랫폼을 적용한 '라인 쿠키런'의 글로벌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로 합류했다. 당시 NHN은 지분 일부를 처분하려는 컴투스측 물량을 포함한 지분 22%를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당시 투자로 755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데브시스터즈에 안겨줬고, 그 직후 이어진 상장 추진 과정에서 5700억원 수준의 밸류를 인정받는 발판이 됐다.

NHN은 단순 투자뿐 아니라 공동 마케팅이나 신작 공동 개발 등 전략적 제휴 관계도 이어갔다. 투자 직후인 2014년 상반기 '포코팡'과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쿠키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NHN이 퍼블리싱하기도 했다.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그동안 NHN이 데브시스터즈 투자를 통한 큰 이익은 보지 못했다. 상장 직후 후속작 부진 등으로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장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분을 처분하는 주요 주주들도 등장했지만 NHN은 초기 확보 지분을 계속 보유했다. 이후 수 차례의 증자가 이뤄지면서 지분율은 소폭 희석됐지만 10% 중후반대 지분율은 계속 유지됐다.

엑시트 타이밍은 신작 '쿠키런:킹덤'이 메가히트 조짐을 보이면서 찾아왔다. 신작 출시일 직후 주요 매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주가는 3주만에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매출 순위가 밀리지 않으면서 주가는 계속 급등세다. 23일 종가(5만5600원)는 신작 출시 전날(1월20일) 종가 1만8200원의 3배 수준이다. NHN의 남은 지분(111만1000주) 가치는 현 주가 기준으로 약 6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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