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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5000억 규모 투자유치 나선다 말레이시아 공장 재원 마련…LP 마케팅 돌입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05 14:09:2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완전자회사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금을 모집한다. 모집규모는 최대 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며, SK넥실리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를 통해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FI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아직 FI 파트너를 정한 건 아니지만, 복수의 사모펀드 운용사(GP)들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의향을 묻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리튬이온전지 핵심 소재인 구리막(동박) 제조사다. SKC가 지난해 초 인수를 완료하면서 완전자회사가 됐다. 올초 SK넥실리스는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낙점, 6500억원 규모 동박 생산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반기에 착공해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연 4만4000톤 규모 배터리용 동박 제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가동되면 SK넥실리스는 동박 생산능력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0만톤 규모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65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FI를 통해 최대 5000억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과 관계를 이어온 일부 PE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을 위한 LP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SK넥실리스의 대주주인 SKC의 신용을 내세워 투자의향을 타진 중이다.

투자 구조는 기본적으로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FI가 LP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후 이 SPC가 SK넥실리스의 4000~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후 IPO가 실현되면 FI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상황상 FI의 투자손실이 예상되거나 적기에 IPO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대주주인 SKC가 투자자의 원금을 보전할 수 있도록 풋옵션 등의 장치를 마련해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회사측은 현재로선 SK넥실리스의 구체적인 IPO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를 생산거점으로 택한 이유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때문이다. 동박은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입혀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 전력 공급 수준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저렴하고 안정적이다.

SK넥실리스는 국내 생산 기지인 전북 정읍 공장기술을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국내 생산라인에 활용한 무인운반차와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박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만큼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유럽과 미국 등에도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025년까지 생산력을 현재의 5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SKC는 지난해 초 글로벌 PE 운용사 KKR로부터 SK넥실리스(당시 KCFT) 지분 전량을 1조19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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