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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주관사단 인센 파격 인상 [IB 수수료 점검]미래대우·유안타, 폭락장 속 수요예측 완주...밴드 최상단 공모가 확보 노고에 보답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04 13:31: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수요예측 진행 후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에 대한 수수료율을 대폭 인상했다. 인센티브율을 20bp 높이면서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는 당초 고려하지 않았던 행정 주관 수수료 50bp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양사에 책정된 총 수수료율은 520~570bp에 이른다. 약 900억원인 공모금액 대비 파격적인 포상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이 같이 결정한 건 갑작스런 난관 속에서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관사단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수요예측 둘째 날 갑작스런 폭락장이 펼쳐지면서 중소 운용사 위주로 주문 축소가 속출했다. 그럼에도 주관사단의 주도면밀한 대처로 결국 밴드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900억 공모, 수수료율 520~570bp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3~24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 735만주 가운데 75%인 551만25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864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369.91대 1을 기록했다. 올 들어 수요예측에 나선 예비 상장사들이 줄줄이 경쟁률 1000대 1을 가뿐히 넘긴 점을 고려하면 저조한 편이다. 다만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2400원에 확정됐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주당 1만2400원에 735만주를 발행, 총 911억원을 공모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를, 유안타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아 7대 3 비율로 신주를 총액인수한다. 미래에셋대우가 514만5000주를 638억원에, 유안타증권이 220만5000주를 273억원에 가져간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주관사단에 기본수수료와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총 53억원을 수수료로 지불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가 38억원을, 유안타증권이 14억원을 인수 대가로 받아 간다.

총 발행금액의 450bp는 기본수수료 명목으로 제공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대해선 총 발행금액의 50bp가 행정 주관 수수료로 별도 지급된다. 또한 두 주관사는 모두 총 발행금액의 70bp를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 받는다. 각사에 책정된 총 수수료율을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570bp, 유안타증권은 520bp 수준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확정 후 주관 수수료를 대폭 늘렸다. 기본 수수료율은 수요예측 전에 정해둔 450bp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대표 주관사에 대한 행정 주관 수수료 50bp는 수요예측 이후 신설했다. 인센티브율도 당초 최대 50bp로 책정해뒀다가 공모가액 확정 이후 70bp로 상향했다.

◇난관 속 최고가 확보한 주관사에 후한 수수료 보답

이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상장 주관 수수료율은 공모 규모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간혹 고생한 주관사에게 수수료를 더 챙겨주기 위해 행정 주관 수수료 같은 항목을 만들어 넣기도 한다"며 "공모가액을 감안하면 기본 수수료율 자체도 높은 편인데 총 수수료율이 500bp를 넘는 건 굉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싸이버원(공모금액 129억원)은 공모금액의 390bp 또는 4억원 중 큰 금액을 인수대가로 약정했다. 나노씨엠에스(160억원)와 뷰노(378억원)는 500~520bp를 지급했다. 이들은 1100~13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상단 초과 금액에 공모가를 확정한 곳들이다.

이들에 비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저조한 편이었다. 수요예측 둘째 날 갑자기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첫날인 23일 3070.01포인트에 마감한 코스피는 이튿날 오후 들어 급속도로 추락해 전날보다 2.45% 하락한 2994.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둘째 날 정오 무렵까지만 해도 경쟁률은 800대 1 수준까지 올라갔었다. 참여한 기관들은 대형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앞다퉈 밴드 최상단에 최대 한도로 베팅했다. 하지만 오후 늦게 코스피가 요동치면서 최대 한도로 주문을 넣었던 기관들이 일제히 주문량을 실수요분 정도로 줄였다. 다만 가격을 변경하진 않았다.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감당 가능한 선으로 주문량을 줄이긴 했지만 미배정을 염려해 가격을 낮추지 않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참여 기관의 99.7%가 가격을 제시하지 않거나 밴드 상단 이상에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기관들은 최대 수량을 받기 위해 풀베팅을 하지만 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에선 보수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돌발 변수에 잘 대응해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이끌어준 주관사에 대해 예정보다 더 큰 보상을 안겨줬다. 시장 관계자는 "경영진이 이미 한 번 기업공개(IPO) 경험이 있기에 이쪽 섭리를 잘 알고 있다"며 "이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주관사에 적절한 수수료로 보답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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