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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에코프로이엠에 480억 추가 투자 전기차 배터리 사업강화 위해 에코프로·필에너지 전략적 협업 본격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1-03-05 07:07: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양극재소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과의 합작회사 에코프로이엠에 올해 안에 투자금 48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지난해 투자한 필에너지도 최소한 5년간은 합작투자계약이 보장되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를 고리로 한 삼성SDI와 협력사 간 동반성장 전략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4일 삼성SDI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에코프로이엠에 지난해까지 총 24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초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총 1200억원을 출자해 합작신설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세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 중 480억원을 부담해 신설법인 지분 40%를 확보하고, 720억원을 출자하는 에코프로비엠이 지분 60%를 가져가는 구조다.

삼성SDI는 지난해 초 계약 체결 이후 그동안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몇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납입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약 47억원, 3분기까지는 총 120억원을 출자했다. 지금까지는 계획된 전체 출자금 중 절반만 실제로 출자가 이뤄졌다.

여기에 양사가 맺은 계약에 따라 합작공장 완공에 필요한 자금 6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추가 투자금 600억원 중 지분비율대로 40%인 24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에코프로이엠에 올해 안에 총 48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건설 중인 경북 포항의 에코프로이엠 합작공장은 오는 12월께 완공돼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공장이 가동되면 전기차 3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연간 3만1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은 2025년까지 에코프로이엠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합작공장의 생산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에코프로이엠 외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장비사 필옵틱스의 자회사 필에너지에도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 공시된 계약조건을 보면, 삼성SDI는 '계약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날로부터 20년 이내에' 삼성SDI가 소유한 필에너지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필에너지나 필옵틱스에 매도할 수 있는 주식 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바꿔 말하면 최소한 5년간은 필에너지가 안정적으로 단독 공급사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SDI의 에코프로이엠, 필에너지 투자는 헝가리 공장 증설과 맞물려 소재 수급을 맞추고 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삼성SDI는 벤츠(Mercedes-benz), BMW, 폭스바겐(volkswagen) 등이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헝가리 괴드시에 공장을 설립한 뒤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증설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필에너지의 경우 삼성SDI 헝가리 법인에 스택(stack) 장비를 단독 공급한다. 스택 장비는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쌓는 공정에서 활용된다. 에코프로이엠도 삼성SDI 물량만을 담당한다. 삼성SDI는 안정적인 소재·장비 공급사를, 협력사들은 탄탄한 매출처를 확보하는 것으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로 묶여 있는 셈이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고, 유럽 전기차 시장도 성장세여서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밝다.

한편, 에코프로이엠과 필에너지 투자 건의 경우 합작투자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하면 양사는 풋옵션과 콜옵션을 행사해 합작계약을 청산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에코프로비엠의 귀책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삼성SDI는 보유한 에코프로이엠 주식 전부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콜옵션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삼성SDI는 필에너지에 대해서도 계약 해지 사유가 생기면 보유한 필에너지 주식 전부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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