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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첫 수요예측 대성공…9200억 뭉칫돈 [Deal Story]우수한 사업능력·재무건전성 부각, 4대 1 경쟁률 기록…등급금리 메리트도 '빛'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04 09:48:2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AA-, 안정적)가 사상 처음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을 모았다. 목표한 2500억원의 4배에 가까운 92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우수한 자체 사업 능력과 재무건전성에 주목한 주요 기관이 앞다퉈 매수 주문을 넣었다. 민평금리가 없어 등급금리를 기준으로 제시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금리 메리트를 안겨줬다.

금리 면에서도 무난한 결과물을 얻었다. 3년물은 +1bp에, 5년물은 -4bp에 목표금액을 충족했다. 3년물 대비 5년물의 강세 발행 기조가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확인됐다. 코웨이는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KB·한투 주관 수요예측…4대 1 경쟁률

코웨이는 3일 회사채 2500억원 공모를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과 5년물로 트렌치를 구분해 각각 1000억원과 1500억원을 배정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서 수요예측을 총괄했다.

코웨이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웅진그룹 시절인 2011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10년만에 코웨이 회사채 본평가를 진행해 이번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 'AA-'와 '안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2011년 이전 3차례 회사채를 발행했을 제시한 등급보다 한 노치(noch) 높였다.

국내 1위의 정수기 시장 점유율과 꾸준한 렌탈 고객 증가세, 양호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된 넷마블과의 시너지 기대감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0월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넷마블 역시 코웨이와 동일한 AA- 등급을 보유했다.

투자자도 코웨이의 우수한 자체 사업 능력과 재무건전성에 주목해 매수 의사를 적극 표했다. 수요예측 마감 결과 총 9200억원의 기관 주문이 접수됐다. 3년물에 4500억원, 5년물에 4700억원 규모 수요가 형성됐다. 국내 최대 앵커 기관인 국민연금은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해 3년물과 5년물 모두 대규모 주문을 넣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데다 해외에서 더 큰 매출 성장을 이룰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며 "넷마블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배당으로 빠져나가는 현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4~1bp에 모집금액 충족…5년물 강세 불변

코웨이는 이번 공모채의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등급민평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은 가산금리 1bp에 목표금액을 모두 채웠다. 0bp 이하로 들어온 주문금액만 800억원이다. 1bp에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600억원 규모 주문을 넣으면서 총 1400억원이 모였다. 5년물은 -4bp에 목표했던 1500억원이 마감됐다.

등급민평의 금리 메리트는 시장 예상대로 기관 구미를 당겼다. 코웨이는 최근 10년 간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기에 개별민평이 없어 AA-급 회사채 평균 민평금리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최근 AA- 등급민평은 해당 등급 발행사 개별민평 대비 5~10bp 높게 형성돼 있다. 투자자로선 개별민평보다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삼은 쪽에서 보다 유리한 수익률을 취할 수 있는 셈이다.

5년물의 강세 발행 기조는 이번에도 변함 없이 이어졌다. 올 들어 수요예측에 나선 발행사들은 잇따라 마이너스(-) 가산금리로 5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롯데렌탈이 최근 5년물 목표금액을 -45bp에서 충족한 가운데 LG헬로비전(-23bp), 현대트랜시스(-20bp), CJ대한통운(-18bp), ㈜CJ(-10bp), 등이 -20~-10bp 선에서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5년물에 더 많은 금액을 배정한 것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이다. 특히 이번 코웨이 회사채의 경우 5년물이 3년물 대비 부각되는 양상이 더 뚜렷했다. 등급금리가 개별민평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3년물보다 5년물의 '등급·개별' 스프레드가 더 크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같은 코웨이 회사채라도 5년물 매입 유인이 더 확실했다는 평가다. 한편 코웨이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검토해 최대 45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증액 발행에 나설 경우 5년물 중심으로 발행액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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