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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하이즈에셋, 초단기 흑자달성 '일등공신' 신금투‘자산 다양화’ 세이프에셋·하이브리드에셋 다수 판매…DB금투·유안타·메리츠 ‘다변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1-03-09 13:06:46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2년 만에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내놓으면서 펀드 라인업 확장을 도모하던 신한금융투자의 니즈와도 맞아 떨어졌다.

◇’투자자산 다변화’ 신한금투 최다판매사 유지…한국증권 ‘우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13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보다 352억원 줄어든 수치다. 연말에 이르러 주력 라인업인 세이프에셋 6호(73억원)·9호(40억원)와 하이브리드에셋 2호(78억원)·3호(30억원) 등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며 설정잔액이 일시에 감소했다.

판매비중이 가장 높았던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다만 2019년말 58%(974억원)이었던 판매비중은 지난해말 40%(529억원)로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즈에셋자산운용 설립 초기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최다 판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김준기 대표가 주축이 돼 2018년 10월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김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마이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CIO),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부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판매사 네트워크를 쌓았다.

신한금융투자도 은행-증권 복합점포 브랜드인 신한PWM센터를 중심으로 펀드 라인업 다양화에 나서면서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1호 펀드인 ‘하이브리드에셋 1호’의 판매를 맡았으며 초기 펀드 중 합산 설정규모가 약 150억원으로 컸던 ‘ABL 1·2·3호’의 판매를 담당하기도 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주력 라인업인 ‘세이프에셋’ 시리즈는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만기 최소 6개월 최대 1년 6개월의 확정금리형 단기상품이다. 장래매출채권, 부동산,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등을 담보로 설정한다. 또 다른 주력 라인업인 ‘하이브리드에셋’ 시리즈는 약 2년의 투자기간 동안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메자닌, 프리IPO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세이프에셋과 달리 적극적으로 업사이드를 노리는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세이프에셋과 하이브리드에셋 시리즈를 다수 판매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도 투자자산군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이런 기조에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 판매비중은 2019년말 21%(353억원)로 신한금융투자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말에는 12%(154억원)로 낮아졌지만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합산한 판매비중은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설립 2년만에 ‘흑자’ 달성…중소 판매사 ‘다변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단기간 내에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데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다. 2018년 6억원, 2019년 2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던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18년 10월 첫 펀드를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2년만에 흑자경영에 성공한 것이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현재까지 40개 펀드를 설정해 20개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영업수익을 결정하는 펀드운용보수를 2019년 9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연말 펀드 청산이 몰리기 직전까지만해도 운용규모(순자산)가 1800억원에 육박했던 만큼 운용보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에셋 8호’와 ‘IPO 2호’ 등에서 공모주 투자와 주식 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며 성과보수까지 수취했다.

지난해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판매사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동안 판매비중이 높았던 대형 판매사들이 라임펀드 및 옵티머스펀드 사태 이후 리스크관리 명목으로 신규 헤지펀드 론칭을 크게 줄였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으로서는 중소형 판매사로도 판매저변을 넓힐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9년말 6%(100억원)에 불과했던 DB금융투자 판매비중은 지난해말 26%(347억원)로 뛰어오르며 한국투자증권을 앞질렀다. 이외에도 이 기간 유안타증권 판매비중이 2%(41억원)에서 6%(80억원)로 늘었고 메리츠증권 판매비중도 1%(10억원)에서 2%(32억원)로 소폭 증가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시장 수요에 맞춰 공모주펀드와 하이일드펀드 라인업을 늘리면서 이들 판매사로부터 수익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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