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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옵티머스 제재 '장고'하는 배경은 [Policy Radar]'유일한' CEO 징계 정영채 대표, 적극적 소명의지..."과도한 징계, 업계 공감대도 있어"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09 08:07: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옵티머스운용 2차 제재심의위원회도 결론을 맺지 못하고 끝나면서 감독당국의 장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전 제재안으로 징계 수위를 정하고도 쉽게 제재안을 매듭짓지 못하는 이유는 NH투자증권의 적극적인 소명 의지 때문이다.

NH증권은 판매자이자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교운용사 설립과 사내 대응팀 구축 등 피해복구 노력을 참작해 달라는 요청을 거듭하고 있다. 정영채 NH증권 대표가 옵티머스 사태 관련사 중 유일하게 CEO 징계를 통보 받으며 NH증권으로서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평이다.

◇옵티머스 2차 제재심 결론 못내…정영채 대표, 출석해 직접 해명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4일 오후 열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를 두 번째로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감원은 추후 제재심을 속개하기로 했다. 제재심 대상은 옵티머스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이다.

NH증권이 적극적인 소명을 펼치며 제재심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 제재심은 오후 2시에 시작해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정영채 NH증권 대표가 직접 참석해 NH증권의 입장을 변호했다.

NH증권은 옵티머스펀드의 판매자이자 피해자라는 주장을 폈다. NH증권이 옵티머스펀드의 최대 판매사이지만 앞서 2년간 다른 증권사에서 옵티머스펀드 판매가 8000억원 이상 이뤄졌다는 점, 또 옵티머스펀드 자체가 사기를 목적으로 설정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라임 무역금융펀드와 같은 수준의 제재수위는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라임사태는 일부 판매사가 위법행위를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가담하거나 판매했지만 옵티머스운용의 경우 판매사가 알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라임운용 사태와 달리 NH증권에 불완전판매 정황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징계 수위를 고민하게 하는 요소다. NH증권 관계자는 "NH증권은 옵티머스운용이 제공한 제안서에 입각해 펀드를 판매했다"며 "옵티머스운용이 제안서에 기재된 공공기관 매출채권 대신 다른 자산을 사들인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옵티머스펀드의 투자대상이 부실하다보니 수탁사의 책임도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옵티머스운용의 매도·매수 주문을 이행해 펀드의 부실을 알 수 있었는 데도 관리에 소홀했다는 이야기다.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도 같은 근거로 책임론에 휩싸였다.

◇NH증권, '유일한 CEO징계'에 적극소명…구제노력 제재수위 반영될까

NH증권이 소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정영채 대표에 대한 중징계 통보 때문이다. 옵티머스사태와 관련해 NH증권의 제재 근거는 불완전판매가 아닌 '문제상품에 대한 승인과정'이다. 결국 내부통제 부실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NH증권이 옵티머스운용 펀드 관련사 중 유일하게 CEO 징계를 받은 이유다.

내부통제 부실의 근거는 라임사태 판매사들과 마찬가지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다. 정영채 대표가 사전 통보 받은 징계 수위는 직무 정지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에 해당한다. 금융위 정례회의까지 거쳐 중징계가 확정되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직무 정지는 향후 4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지난해 3월 2년 연임에 성공한 정영채 대표로서는 치명타다.

NH증권은 제재심 결론을 앞두고 투자자 구제에 '올인'하고 있다. 옵티머스 자산 회수 대응팀을 구축하는 한편 가교운용사 설립에도 총대를 매겠다고 나섰다. 대표이사가 직접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의장을 담당하는 등 소비자보호 부문의 위치도 격상했다. 가교운용사에서는 최대 출자와 가교운용사의 초기 세팅을 도맡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증권이 펀드 부실자산 편입 등의 사안을 파악한 뒤에 검찰에 스스로 고발 조치를 취해 시장에 피해확산을 막았다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CEO 징계가 달리다보니 CEO가 상품 선별 과정에서 전결권한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제재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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