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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프로파일]버티컬커머스 잡은 '스타심사역'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올해 임원 대열 합류,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 확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1-03-09 08:27:2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도 이커머스 시장은 핫 섹터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진 영역이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사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니콘 기대주를 발굴해 투자를 이어간 심사역이다. VC업계에 입문해 투자한 스타트업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 스토리 : 학창시절부터 창업 경험 발판, 7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

서울대에서 산업공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일찌감치 창업에 나섰다. 대학생 시절 그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인정했던 지금의 석윤찬 비주얼캠프 대표가 손을 내밀며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창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쌓았던 경험이 VC업계에서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토양분이었다”고 회고한다.

대학 졸업 후에는 컨설팅 펌에 취업했지만 늘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고 있었다. 학창 시절의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의 매력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노력 투자만큼 금전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문제는 부족한 사업 아이템이었다.

그러던 중 벤처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동료를 통해 VC업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성과에 따라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다는 점은 스타트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김 상무는 2015년 7월 IMM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기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첫발을 뗐다.

그의 진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입증됐다. 버킷플레이스를 시작으로 백패커, 마이리얼트립, 스타일쉐어, 트렌비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담았다.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그는 올해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VC업계에 입문한지 7년차 만에 이룬 성과다. 이처럼 빠른 임원 진급은 그의 투자 실력과 안목이 남다르다는 점을 반영한다.

◇투자스타일 및 철학 : 넓은 시장 타깃팅, 변화에 대응 가능한 창업가

그는 스타트업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이 때문에 투자를 단행한 이후에도 성장 파트너로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투자자로서 가장 몰입했던 딜은 스타일쉐어의 29CM 인수였다. 당시 딜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김 상무는 스타일쉐어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투자사 가운데 단독으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해냈다는 점은 투자기업과의 돈독한 신뢰 관계를 방증한다.

그는 "스타트업이 성장해 갈수록 벤처캐피탈로부터 받는 도움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때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의 주력 투자 섹터는 버티컬커머스, 플랫폼 분야다. 그는 광활한 시장을 주목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시장은 작더라도 향후 타깃으로 할 영역이 넓다면 투자를 적극 검토한다.

'사람'도 투자하는 데 중요한 선결 조건이다.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결국 창업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그다.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창업가의 자세도 투자에 앞서 꼼꼼하게 살피는 요소다.

김 상무는 "투자자가 성장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범위는 1~2년 정도"라며 "그 이상은 어려운 부분인데 이는 창업자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랙레코드 : 첫 발굴기업 '버킷플레이스, 백패커'

VC업계에 입문한 김 상무는 누구보다 첫 단추를 잘 꿰었다. 그는 특정 분야의 카테고리에 집중한 버티컬커머스에 집중했다. 그렇게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그의 첫 투자처가 됐다.

그는 "당시 쿠팡 등 대형 커머스는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특화된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버티컬커머스를 눈여겨봤다"며 "오늘의집의 인테리어 콘텐츠로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어 종합몰과 견줄만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의 선구안은 적중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VC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에 바짝 다가섰다.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 역시 김 상무의 대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발을 내딛은 후 버킷플레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핸드메이드의 경우 일반 커머스에서 다루기 어려운 분야로 향후에도 성장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초기단계에서 발굴한 기업인만큼 팔로우온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돕고 있다. 버킷플레이스와 백패커 모두 첫 투자는 2016년에 이뤄졌다. 이후 각각 두 차례 팔로우온을 단행했다. 총 세 번의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세 차례에 걸쳐 버킷플레이스에 베팅한 액수는174억원이다. 백패커에는 총 85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계획 : 플랫폼으로 영역 확대

그는 올해 신규 펀드를 통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올 하반기 결성을 앞둔 펀드에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 상무는 현재 하우스 내에서 2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해 운용 중인 펀드도 2개다. 2019년에 프로젝트 펀드인 'IMM Style 벤처펀드 제1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이후 이듬해 결성한 2호도 총괄해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2018 IMM 벤처펀드와 2020 IMM 벤처펀드에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규 펀드가 결성될 경우 총 5개의 펀드의 운용 인력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는 투자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밴처캐피탈리스트를 시작하며 버티컬커머스에 집중했다면 3년차부터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로써 숨고, 크몽 등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담았다.

최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은 음성 콘텐츠 분야다.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도 그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다.

김 상무는 "코로나19로 그간 투자했던 이커머스와 플랫폼 섹터가 핫한 분야가 됐다"며 "향후 콘텐츠 플랫폼 영역에서 유니콘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스트의 유명한 언명처럼 진정한 탐험은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여행하는 것일지 모른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상에 집착하면 본질을 놓치기 마련이다. '큰 변화'에 대한 김 상무의 통찰력이 빛을 발할 기회가 곧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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