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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P&P, 나노 셀룰로스 제품화될까 펄프 유래 신소재 '나노 셀룰로스' 친환경 사업 정관 추가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12 11:05: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프 및 제지업체 무림P&P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너 3세' 이도균 사장(사진)이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이하면서 '나노 셀룰로스' 연구 개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무림P&P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5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주목되는 건 정관 변경안이다. 무림P&P는 사업목적에 신사업을 추가한다. △펄프 몰드 등 친환경 제품 △혼성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 △셀룰로스 소재 등을 제조 사업을 영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에게 나노 셀룰로스 신사업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무림P&P 부사장에 오른 그는 가장 먼저 부사장 직속 기관인 제지연구소에 대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통합 연구기관이었던 제지연구소에서 '펄프·신사업 연구소'를 분리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신사업 연구 개발을 직접 챙겼다.

1978년생인 이 사장은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2007년 무림페이퍼에 입사해 영업본부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 사장은 현장 경험도 겸비했다. 그는 2010년부터 무림P&P의 울산 일관화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무림P&P는 50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을 친환경 녹색공장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무림P&P에서는 제지사업부본부장, 관리부본부장, 건설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상무로 승진해 임원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그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해 전략 총괄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 부사장, 2020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무림P&P의 신사업은 핵심 사업부문인 펄프 제조에서 파생됐다. 국내 인쇄업계 중 펄프를 생산하는 것은 무림P&P가 유일하다. 펄프는 활엽수를 잘게 자른 목재칩을 고온·고압에서 증해(Cooking)하는 공정을 거친다. 세척과 표백, 건조 공정을 거쳐 펄프 원지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리그닌(Lignin)이라는 부산물이 발생한다. 그동안은 별다른 쓰임새를 찾지 못해 폐기 처리해왔다. 그러나 질긴 섬유소인 리그닌을 친환경 신소재인 나노 셀룰로스로 개발할 수 있음에 주목해 연구 개발(R&D)에 돌입했다.

무림P&P는 2016부터 나노 셀룰로스를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고강도 내열성 자동차 내장재 섬유 소재 △친환경 수계 코팅액 △식품 포장재용 필름 등 제품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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