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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토운용, 매출 11배 고공행진 'PI 잭팟'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1년새 7억→85억, 드라마틱 성장세…AUM 주춤, 마케팅 전문가 영입

양정우 기자공개 2021-03-15 08:10:3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레토자산운용이 자기자본투자(PI) 잭팟을 터뜨리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운용자산(AUM) 확대는 지지부진했지만 지난해 주식 활황장 속 PI 성과가 두드러졌다.

1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파레토자산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7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2억원)보다 40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억원 적자에서 7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다. 2016년~2019년 사이 1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 8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수익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 등 주요 비용이 10억원 이내로 관리됐다. 자산운용업의 특성상 외형 성장이 고스란히 이익 창출로 이어졌다.

매출 규모를 대폭 키운 건 PI(운용 펀드 출자 포함) 덕분이다. 이들 투자 성과가 반영되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계정(76억원)이 전체 매출액에서 90% 가량을 차지했다. 처분이익이 10억원, 평가이익이 6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파레토자산운용이 자체 자금으로 직접 투자에 나선 건 라온테크가 대표적이다. 현재 코넥스 상장사인 라온테크는 지난해 말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업공개(IPO)가 가시화된 후 주가(1년 내 최저 3350원→최고 2만2750원)가 수직 상승했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기업으로서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운용 펀드의 실적도 돋보였다. 주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의 1년 수익률이 모두 70%를 웃돌았다. 메인 펀드인 '파레토 체리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118.17%를 기록했고 '파레토 블루베리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166.88%에 달했다. 자체 자금 출자로 확보한 지분도 호실적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파레토자산운용은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를 주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아무래도 주식 전문가인 윤재현 대표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인력을 모아 설립한 하우스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과거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 옛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거시경제 분석을 담당했고 옛 대우증권 금융팀장을 맡기도 했다.


자산운용업의 전통적 수입원인 수수료수익도 성장세(2019년 2억원→2020년 9억원)를 보였으나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높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파레토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설정액 기준) 규모(247억원)는 전년(23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올해 초 마케팅 전문가인 남형민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롱바이어스드 헤지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독보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신규 자금 유입이 탄력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 펀드 성과를 토대로 개인과 일반법인 대상 리테일 마케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자문사에 뿌리를 둔 파레토자산운용은 한동안 일임 고객 위주로 펀드를 운용해 왔다. 전문 사모운용사로 탈바꿈한 후에도 기존 일임 고객을 펀드 수익자로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2009년 파레토투자자문으로 시작해 2016년 운용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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