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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플라이강원]'정관 바꿔' 주원석 대표 사재출연, 자금조달 '올인'사채 발행 대상 개인투자자로 확대, 260억원 확보 전망...무상감자 예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18 09:52: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이강원이 사채 발행 대상을 확대하면서 최대주주인 주원석 대표이사가 사재를 출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원도의회의 긴급지원자금 지급 조건도 충족하게 된다. 플라이강원은 이를 통해 26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플라이강원은 금융기관이나 기관투자자 이외에 '일반사인'에게도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현재까지 사채 발행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기관투자자로 한정돼 왔다. 이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등이 전환사채 인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 제한을 없애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정관 개정으로 최대주주인 주원석 대표이사가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자금수혈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주 대표가 200억원 가량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재출연이나 유상증자 참여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업설명회(IR)에서 지분 11.48% 중 일부를 매각해서라도 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추가 자금 조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말 강원도의회로부터 운항장려금을 편성 받았다. 다만 지원금 60억원의 2배인 12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 사재출연과 유상증자로 200억원을 확보한다면 60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준비 중인 사재출연과 유상증자는 강원도의회의 조건에 부합하는 신규 투자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금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플라이강원은 감자를 추진해 자본잠식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플라이강원 이사회는 지난 9일 3대1 균등 무상감자안을 의결했다. 감자 후 자본금은 414억2300만원에서 138억7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감자차익 276억1600만원으로 결손금을 일부 털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2019년 말 기준 결손금은 369억원에 달했다.

2019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207억7800만원으로 자본잠식률 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무상감자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더 커지게 됐다. 비상장사인 플라이강원은 주주총회 공고에 재무제표가 첨부되지 않아 자본총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재무구조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플라이강원은 이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무상감자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모든 자본감소 결의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이다. 결손금 보전이 목적인 경우 보통결의 사안이므로 출석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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