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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1분기 M&A 자문시장서 '약진' 잡코리아·이베이코리아·요기요 매각 주관…빅딜 두루 꿰차

김선영 기자공개 2021-03-18 13:20:5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건스탠리가 연초부터 굵직한 M&A 자문을 모두 맡으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금융 자문분야 리그테이블에서 모건스탠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각축을 벌이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연초 쏟아지는 조단위 빅딜에서 주관 자격을 꿰차며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건스탠리가 자문 자격을 보유한 딜은 잡코리아와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등이다. 올초 랜드마크 딜로 평가받고 있는 잡코리아는 지난 4일 어피너티를 우선협상대상자(우협)으로 선정하면서 거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당초 잡코리아는 2019년부터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돼 왔다. 이에 주관사들은 앞다퉈 원매자를 찾으며 주관사 멘데이트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매각주관사로 선택되면서 1조원에 육박한 실적을 쌓게 됐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올초부터 M&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초대형 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베이 미국 본사가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한국 법인 매각 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매각주관사 지위를 따내면서 매각을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는 과거부터 끊임없이 매각설에 휘말렸던 만큼 딜 초반 M&A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으나 거래를 위한 준비작업이 구체화 되면서 차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동요한 대기업 SI(전략적투자자)들이 앞다퉈 입찰에 뛰어들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전날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유통 대기업을 포함한 SK텔레콤, 큐텐 등 대형 SI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가치는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 완료에 따라 주관사인 모건스탠리 역시 높은 실적을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 역시 올해 기대되는 빅딜 중 하나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으로 M&A 시장 매물로 출회한 요기요는 현재 6개월이라는 매각 시한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이에 연초부터 다수의 글로벌 IB는 본사인 DH와 접촉하며 매각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경쟁을 이어왔다.

모건스탠리는 요기요 주관 자격까지 확보하면서 올초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모든 빅딜을 선점하게 됐다. 요기요는 최근 티저레터를 배포, 원매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매각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요기요는 6개월 내 매각이라는 시한이 정해져 있어 거래 완료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올해 중 실적을 반영하게 될 전망이다.

몇달 전에는 영상 채팅 토종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의 매각 자문도 수행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커넥트 경영권 매각에 참여, 총 2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딜을 성사시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몇년간 M&A 분야에서 눈에띄는 금융자문 실적을 쌓았다.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매각(2조5000억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KCFT 매각(1조2000억원) 자문 등을 수임했다. 이외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태림포장 매각과 미래에셋대우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30% 인수 거래에서는 양측 자문을 모두 맡아 금융 자문 분야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왔다.

지난해 금융 자문 분야 리그테이블에선 크레디트스위스(CS)가 완료(잔금납입) 기준 8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3500억원 가량의 금액 격차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 1분기 다수의 조단위 빅딜의 거래가 완료된다면 리그테이블에서의 순위 변동 역시 기대된다.

다만 올해 10조원에 달하는 메가딜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거래 완료에 따라 자문사 리그테이블에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인수자문을 맡으면서 지난해 발표기준 금융자문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종결 성과에 따라 금융자문 리그테이블에도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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