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알토스벤처, 지그재그로 '유니콘' 제조기 다시 입증 2016년부터 두 차례 총 80억 투자, 5년만에 1조 기업으로 탈바꿈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13 11:17: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토스벤처스 손에서 다시 한 번 유니콘이 탄생할 조짐이다. 유망 패션테크 업체 '지그재그'가 그 주인공이다. 지그재는 동대문 기반 의류 쇼핑몰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크로키닷컴이 운용 중이다. 쇼핑몰 순위 정보, 상품 통합 검색, 즐겨찾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크로키닷컴이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쇼핑 플랫폼인 지그재그를 선보인 시기는 2015년이다. 102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 거래액은 7500억원에 이른다.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카카오의 러브콜을 받기에 이르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로키닷컴은 카카오와 경영권 매각을 협의 중이다. 카카오는 자회사를 신설하고, 이 신설 법인이 지그재그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카카오가 책정한 지그재그의 밸류는 얼마나 될까. 시장에서 거론되는 지그재그의 밸류는 1조원 선이다. 단번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된다.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에 '유니콘'이라 부른다. 상장 이전의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은 유니콘처럼 상상에서나 볼 수 있다는데서 착안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곳에 투자한 VC다. 지그재그의 가능성을 엿보고 초기 가장 먼저 투자에 나선 곳은 알토스벤처스다. 알토스벤처스는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6년 시드 투자 형태로 30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투자단가로 보면 43만 원정도였다. 액면가(5000원)의 86배나 되는 통큰 투자였다. 일반적인 초기 투자 규모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알토스벤처스는 이듬해 다시 한 번 크로키닷컴에 투자했다. 이번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꼐 총 70억원을 투자했다. 알토스벤처스가 50억원을 책임졌고, 나머지 20억원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투자했다. 알토스벤처스에서 크로키닷컴 투자를 이끈 이는 박희은 심사역이다.

그렇게 4년이 지난 지금 크로키닷컴이 몸값은 1조원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알토스벤처스의 안목은 어김없이 적중한 모양새다.

알토스벤처스는 유니콘 제조기란 명성을 지닌 곳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관심이 있는 국내 투자자 1곳의 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된 한국계 VC다. 알토스벤처스는 특유의 투자 안목을 바탕으로 다수의 유니콘을 발굴해 냈다.

기업가치 5조원의 대형 유니콘으로 성장한 배달의 민족도 알토스벤처스의 손을 거쳤다. 알토스벤처스는 2012년 배달의 민족에 투자했다. 초기 보통주 투자를 비롯해 각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 규모를 늘려갔다. 그렇게 차츰 몸집을 불려나간 배달의 민족은 2018년 첫 투자유치 5년만에 유니콘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듬해 M&A를 통해 몸집은 무려 5배나 불어나게 된다. 이때 배달의 민족의 가치는 5조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알토스벤처스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쿠팡 등에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초기 자금을 기반으로 이들 스타트업은 현재 모두 수 조원에 이르는 유니콘으로 발돋움했다.

가장 최근으로 보면 토종 동영상 채팅 앱 '아자르'와 '하쿠나라이브'를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인 하이퍼커넥트도 대표적인 유니콘 사례다. 하이퍼커넥트는 배달의 민족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이 조단위로 해외에 매각된 사례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2조원에 이르는 가격에 인수했다. 이곳에 알토스벤처스는 2014년 20억원을 투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