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4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 도전 2000억 규모, 4월말 수요예측…신용등급 AA+/안정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4 13:53: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4년 만에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RBC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후순위채 등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향후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보험이 4월 말 수요예측을 거쳐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규모는 2000억원이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4년 만이다. 2015년 처음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래 2017년에도 발행을 이어갔다. 2018년에는 신종자본증권으로 두 차례에 걸쳐 자금을 조달했다.
RBC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2019년 말 RBC비율을 213.6%까지 높였지만 지난해 190.1%로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떨어진 데다 규제가 강화하면서 금리위험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자본규제가 강화하고 시장금리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자본확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주요 자본 확충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때문에 RBC비율은 우수하지만 장기적으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형 손해보험사 가운데 하이브리드채권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자본의 질적 측면에서 보통주와 차별성이 있으며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내부자본 창출능력을 약화해 장기적으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데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후순위채를 놓고 본평정을 진행한 결과 AA+/안정적을 매겼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시장지위가 우수하고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다”며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바라봤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1955년 동방해상보험으로 설립된 손해보험사다. 1999년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됐으며 현재 정몽윤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22%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10개 일반손해보험사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주관사단 '몸집 줄인' 롯데, 미매각 부담 덜어냈나
- [Korean Paper]외평채 벤치마크 '물음표'…통화 다각화로 돌파할까
- [Korean Paper]'중동+고금리' 리스크에 하나은행 선방했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카카오, 외화 메자닌 발행 추진
- 대규모 펀딩 나선 사피온, 기존FI '투자 조건' 바뀐다
- 그로비교육, 300억 펀딩 돌입 '경영권 확보도 가능'
- CJ올리브영, 'SPC에 판 지분 11.3%' 되살 권리 갖는다
- CJ올리브영 지분 산 SPC, 자금 충당 구조 '살펴보니'
- [IPO 블루프린트 체크]바이오노트, 엔데믹과 함께 '멈춰버린' 투자시계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
- 하이브, 대기업집단 지정 초읽기…파급효과는
- [Musical Story]쇼노트, 카카오엔터 IP로 '글로벌' 뮤지컬 만든다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개천용' <헤드윅>, 20년 진기록 비결은
- YG엔터, 음원저작권 '투자'로 보폭 확대 '추가 수익 기대'
- 뮤지컬 시장 '성장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