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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피칭 리뷰]'AR 글라스' 딥파인, AI 음성인식 접목해 글로벌 '겨냥'B2B 산업용 시장 타깃…일본 등 해외서 잇따른 러브콜

양용비 기자공개 2021-04-20 08: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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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글은 2013년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전세계의 관심과는 반대로 시장 안착에는 실패했다. 개인 소비자가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 당시 구글 글라스와 연동하기엔 느린 통신망(3G) 등이 실패의 이유로 꼽혔다. 알파고라는 지능형 서비스가 출연하기 직전이라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AR 글라스 개발기업 ‘딥파인’은 기존 스마트 글라스의 문제를 보완한 AR 스마트 글라스 ‘아론’을 개발했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사진)는 최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무대에 올라 아론을 소개했다. 향후 딥파인의 로드맵과 함께 아론의 적용 사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AR 글라스에 AI 음성인식 접목…산업용 시장 겨냥

딥파인은 자체 개발한 아론으로 산업용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고가의 제품이라도 산업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R 글라스 분야에서 에지컴퓨팅을 적용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에지컴퓨팅이란 중앙 집중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르게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아론은 100% 음성인식으로 작동한다”며 “창업한 지 1년 6개월 정도된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AR 글라스 상용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딥파인은 올해 5월 아마존 AWS 써밋에 연사로 초청됐다. 이 행사에서 한국 기업은 2곳이 발표에 나선다. 2곳 가운데 한 곳이 딥파인인 셈이다.

일본계 글로벌 기업인 요코가와전기도 딥파인을 점찍었다. 수익 배분 모델 형태의 7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AR 글라스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지난해 말 구글, SK텔레콤과 글라스 판매를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 구축도 완료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부터 국내 기업들과 AR 글라스 도입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2월 상하이에서 열린 MWC에서도 중국계 AR 글라스 제조회사인 엔리얼과 공동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론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아론은 기본적으로 음성인식으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AR 콘텐츠를 활용하면 현장 작업자와 본사의 직원이 연결돼 멘토링 지원도 가능하다.

문서나 화면 공유 등을 통해 PC에 있는 문서를 AR 글라스로 전송할 수도 있다. 비전 기술, AR 콘텐츠가 결합을 해서 현장 작업자 AR 매뉴얼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공정들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향상된다.

이에 김 대표는 “납품한 사례를 확인했을 때 출장 비용 절감 등 다양한 공정세 효율성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며 “다양한 산업군에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딥파인은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유럽,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B2B 사업 이외에 B2C 시장 확장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투어형 서비스로 B2C 공략…음성인식 성공률 ‘관건’

심사위원들은 AR 글라스의 배터리 소모 시간과 B2C 시장에 대해 질의했다.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도 있는지 물었다.

AR 글라스의 배터리 시간과 B2C 시장 전망에 대해 질문한 심사위원은 이창윤 디캠프 직접투자 팀장이었다. 이에 김 대표는 “배터리 소모 시간은 8시간 정도이며 영상을 실시간 재생했을 때 3~4시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B2C 모델의 경우 첫 번째로 투어형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AR 글라스를 통해 실시간 초번역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태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음성인식 명령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때 대안이 있는지 물었다. 아직까지 인공지능을 통한 음성인식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김 대표는 “실제로 소음 문제, 노이즈 간섭 문제 등으로 음성인식률은 100%가 될 수 없다”며 “저희 기술도 95% 정도 음성인식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약 5%의 오류를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1차 음성으로 인풋을 받고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만 보정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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