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 '그랩 투자' 선구안 빛났다 2019년 300억 베팅…2년만 멀티플 2배 이상
임효정 기자공개 2021-04-20 11:20: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랩의 미국증시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에 나섰던 KB인베스트먼트의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년전 그랩에 300억원을 베팅한 KB인베스트먼트는 멀티플 2배 이상 투자 수익이 예고된다. 해당 펀드는 KB금융 계열사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만큼 그룹 내에서 KB인베스트먼트의 운용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가 2년 전 투자를 단행한 그랩의 상장이 가시화됐다. 그랩은 올해 안에 스팩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거론되는 기업가치가 40조원에 달하면서 KB인베스트먼트의 회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단행한 시점은 2019년 6월이다. 당시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통해 300억원을 베팅했다. KB글로벌플랫폼펀드는 2200억원 규모로, 2019년 5월에 결성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그룹의 글로벌 확장 기조에 발맞춰 투자 영역을 넓혔다. 인도 시장은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투자처를 확대 중이다. 해당 지역은 통신 기술, 인프라 등에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벤처기업을 유니콘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그랩은 KB글로벌플랫폼펀드의 첫 투자 기업이기도 하다. 이 펀드는 국내 혁신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펀드다. 펀드 취지에 따라 결성총액 중 60% 가량이 글로벌 시장에 투자된다. 결성 이후 그랩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딜소싱을 시작했다.
KB글로벌플랫폼펀드 KB국민은행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에 참여한 펀드다. 투자 2년 만에 멀티플 2배 이상의 회수 실적이 가시화되면 KB인베스트먼트의 운용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그랩 싱가포르, 필리핀 등 8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1위 차량 공유업체다. 2012년 차량 호출서비스업체로 출발한 후 2018년 우버 동남아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시장 장악력을 키웠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배달, 금융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기업으로부터 투자도 대거 유치했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역시 그랩의 투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NH증권-하나은행, '한앤코의 사이노슈어 인수' 우군 나선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SK네트웍스, 자회사 카티니 매각 추진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난이도 높아진 '딜 클로징', 자문사·주선사 실적도 부진
- SK디앤디, 야놀자클라우드 자회사 '아파트테크' 2대 주주로
- '100억 조달' 정육각, 초록마을 매각 '수면 아래로'
- 불황도 못막은 MBK의 '1000만 관객' 돌풍
- 세븐트리에쿼티, '컨티뉴에이션 전략' 첫 엑시트 물꼬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움추린 LP, 펀드레이징 시장 찬바람 거세다
- 어펄마캐피탈, 'NPL 전문가' 김태우 이투파 전무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