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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CRO' 씨엔알리서치, 호실적 안고 IPO 도전 주관사 NH증권…작년 매출 26% 증가한 340억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20 07:27:4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씨엔알리서치(C&R RESEARCH)가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안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안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공모 자금을 마련해 인수합병(M&A) 등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씨엔알리서치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상장 방식으로는 수익성 기반의 일반 트랙을 활용할 예정이나 변동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임상 CRO 1호 상장사인 드림씨아이에스, 2호 자리를 노리는 에이디엠코리아도 모두 일반 트랙을 선택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3년 전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하며 IPO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씨엔알리서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대행해주는 임상 CRO 업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올해를 증시 입성 타이밍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기존 고객을 상대로 후속 임상 연계 프로젝트로 수입원을 넓혔으며 신규 거래처 발굴에도 적극 나선 결과다. 코로나19 시류 속에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면서 임상 CRO 수요가 커진 것도 회사의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상장 밸류에 핵심이 되는 당기순이익 규모는 25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말 주당순이익을 현재 시가와 비교할 경우 피어그룹 후보군인 드림씨아이에스, 노터스, 바이오톡스텍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는 37배 정도다. 이를 씨엔알리서치의 순이익에 단순 대입할 경우 할인 전 기업가치는 900억원대도 가능하다. 다만 추후 공모 시점에 피어그룹의 주가, 회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 등 몸값에 영향을 줄 변수들은 존재한다.

임상 CRO 업체인 드림씨아이에스가 지난해 807억원의 상장 밸류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씨엔알리서치가 드림씨아이에스(235억원)보다 앞서고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2018년 5월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을 펀딩 받은 이후 외부 자금을 유치한 이력은 없다. 당시 프리 밸류에이션이 500억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1997년 설립된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임상 CRO 1호 기업이다. 약 24년간 축적한 방대한 임상 데이터가 최대 강점이다. 회사는 기업공개를 발판 삼아 글로벌 CRO로 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도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다.

올해는 신약 임상에 그치지 않고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CRO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4년 전부터 싱가포르에는 자회사 C&R Healthcare Global을 두고 유망한 기업들을 상대로 인큐베이팅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직접 신약 개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의 확고한 지배력도 눈에 띈다. 윤문태 대표는 작년 말 기준 회사의 지분 절반 이상인 56%를 보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규모가 결정되진 않았으나 공모 자금은 글로벌 CRO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필요한 여러 부분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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